2024.06.18 (화)

  • 맑음동두천 25.3℃
  • 맑음강릉 27.0℃
  • 맑음서울 26.5℃
  • 맑음대전 27.9℃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25.0℃
  • 맑음광주 27.1℃
  • 맑음부산 24.9℃
  • 맑음고창 24.0℃
  • 맑음제주 25.3℃
  • 맑음강화 21.1℃
  • 맑음보은 25.8℃
  • 맑음금산 26.6℃
  • 맑음강진군 27.2℃
  • 맑음경주시 28.1℃
  • 맑음거제 26.6℃
기상청 제공

"중고 농기계 팔아요"…사기글 올려 수억 받아 챙긴 일당 검거

피해자 87명으로부터 2억3000만 원 뜯어내

 

인터넷 게시판에 허위로 중고 농기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수십 명으로부터 수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분당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 등 20대 3명을 붙잡아 이 중 A씨를 구속하고 나머지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올해 5~8월 중고 농기계 직거래 사이트에 경운기, 동력운반차, 건조기 등 중고 농기계를 판다는 글을 올려 87명으로부터 2억3000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지 않던 이들은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농촌 배경에 농기계 사진을 합성한 사진을 올리는 등 교묘히 피해자들을 속여 물품대금을 입금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동일범인 점을 알아채지 못 하도록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타인 명의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이용해 수시로 연락처를 바꿔가며 판매글을 올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주로 귀농이나 귀촌을 준비하거나 중·장년층 농민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이런 방식으로 마련한 범죄 수익은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개인 간 비대면 중고물품 거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금액이 큰 경우 실물을 확인하고 대면 거래를 하는 것이 좋고 대면 거래가 어려우면 ‘경찰청 사이버안전지킴이’ 코너의 ‘사이버사기 전화번호·계좌조회’ 등을 통해 유사 피해 사례가 있는지 확인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