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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고발 사주' 의혹 두고 野 “국정원 개입” vs 與 “물타기 공세”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은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치 공작'을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물타기 공세”라며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고발사주’ 의혹 사건의 성격을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으로 돌려놓기 위해 당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야당은 지난 12일 SBS 뉴스에 출연한 조 씨가 “(제보와 보도 등)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 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 원장)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라고 한 말을 두고 박지원 국정원장을 이번 의혹의 고리로 지목하고 있다.

 

이준석 당대표는 14일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박지원 원장의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들"이라며 "정보기관장의 대선 개입 또는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이라고 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공정관리 그리고 국정원의 정치 중립을 위해서 박지원 원장이 거취 표명을 선택해야 될 수도 있다"며 "저는 지금 단계에서는 박지원 원장이 적극적인 해명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씨는 보도 시점에 대해 해괴망측한 발언을 했는데, 박 원장이 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됐음을 자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발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가 언론제보와 언론 보도 시점 사이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서울의 한 호텔 식당에서 만난 사실도 드러나면서 사전 조율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의 캠프 총괄실장인 장제원 국회의원(국민의힘·부산 사상구)도 해당 사실을 주목하며 "국정원장의 위치가 정치 낭인에 가까운 젊은 여성과 식사를 할 만큼 한가하고 여유로운 자리인가"라며 비꼬았다.

 

그러면서 "박지원 현직 국정원장이 야당의 유력주자를 제거하기 위해 대선에 개입한 의혹인 ‘박지원 게이트’"라고 지칭했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은 이번 사안의 본질이 ‘윤석열 검찰’의 조직적인 권한 남용에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초점이 흐려지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제보자와 수사기관을 공격하는 행패야말로 국민의힘이 검찰 쿠데타에 공모 내지는 주요 종사자·하수인이었음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도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에게 “야당이 이 사건의 본질보다 물타기 하는 모습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익신고자와 박지원 원장의 식사자리를 꼬투리 삼아 국정원 개입을 운운하는 엉터리 삼류 정치 소설을 쓰고 있다”며 “국기문란 공작사건의 본질을 가리기 위한 국민의힘의 물타기 공세”라고 규정했다.

 

홍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고발 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 거짓 소문이나 퍼트리고 기자들에게 취재해보라고 역공작이나 하고,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조 씨 역시 13일 페이스북에 “박지원 대표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고, 심지어 한 달 후의 미래인 9월2일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사고와 같은 보도”였다며 “말꼬리 잡기식 억지”라고 반박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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