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인 3000명을 넘어서자 정부가 2주간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면서 모임 자제를 요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을 열고 "추석 연휴를 맞아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고 이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 발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라면서 "무증상·경증 감염원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고 향후 1∼2주 동안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3273명(국내발생 3245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주말 효과 등 단기간 급증·급감을 상쇄하기 위한 지표인 주평균 확진자도 2028.7명으로 처음으로 2000명선으로 올라섰다. 이는 전주 1798.6명 대비 230.1명(12.8%) 증가한 것이다.
수도권 확진자는 비수도권 대비 3배 정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2512명(서울 1217명, 경기 1094명, 인천 201명)이다. 수도권 주평균 확진자도 1542.6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정 청장은 "현재 발생 상황은 수도권 중심의 유행이다. 전체의 76%를 차지하고 있고 비수도권보다 발생률이 3배 이상 높다"며 "접종 완료 때까지는 사적 모임 취소와 재택 근무나 비대면 회의를 확대하고 종교 행사도 소모임·식사는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격렬한 실내운동 등 마스크를 벗는 상황을 최소한 줄여달라"면서 "연휴 기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밀폐된 실내에서 지인 모임을 가졌으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