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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화천대유 김만배 구속영장…뇌물공여 등 혐의

14일 오전 10시 30분 영장실질심사

 

검찰이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 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12일 오후 김 씨에게 뇌물공여 등의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김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 넘게 조사했으나 그가 의혹 전반을 부인하는 만큼, 추가 조사의 실익이 없다고 보고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검찰은 현재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사업 과정에서 특혜를 받는 대가로 거액을 주기로 약속하고 올해 초 그중 일부인 5억 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인 정영학 회계사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에는 김씨 측이 유 전 본부장에게 개발 이익의 25%를 주기로 약정했으나 유 전 본부장은 700억 원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한다.

 

이에 검찰은 지난 3일 유 전 본부장이 700억 원 중 5억 원을 올해 초 먼저 받은 것으로 보고 그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지난해 말 유 전 본부장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원홀딩스에 35억 원을 투자금 명목으로 빌려준 것도 700억 원 중 일부로 의심하고 있다.

 

그러나 김씨는 검찰 조사에서 '350억원 로비설'과 '50억 클럽설',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논란 등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30분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씨는 전날에도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해 "그건 바로 저"라며 "제기된 여러 의혹은 수익금 배분 등을 둘러싼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자금이 거래된 적이 없다"며 "검찰이 자금 입·출금 내역을 철저히 수사하면 현재 제기된 의혹의 많은 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 아니냐는 의혹에는 "유씨가 천화동인 주인이라고 정민용 변호사가 자술서를 냈다는데 만약에 유씨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 변호사에게 돈을 빌렸겠느냐"며 부인했다.

 

그는 호화 법률 고문단의 역할에 대해선 "호화 법률고문단은 아니고 그냥 저의 방어권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권순일 전 대법관과의 관계에 대해선 "동향 선배인데, 제가 다른 부분을 인수하기 위해 많은 자문을 구했다. 그런 게 오해가 된 건데 여러분이 염려하시는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 전 대법관을 통해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법원 선고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에는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호사가들이 짜깁기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며 "재판 관련 얘기는 얼토당토않다"고 부인했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 씨에게 50억원의 퇴직금을 지급한 부분도 "저희 일을 하면서 재해를 입었다"며 "회사의 상여금, 퇴직금 분배 구조와 틀 속에서 정상적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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