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3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무효표 논란'늪에 빠진 與…국민의힘 후보들 '이재명 저격'경쟁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후보의 ‘턱걸이 과반’으로 촉발된 ‘무효표 논란’에 심각한 경선 후유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이 지사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북 등 대부분 지역 순회 경선에서 과반 이상을 얻으며 대세론을 이어왔던 이재명 지사가 경선 막바지 과반 턱걸이에다가 상대 후보측의 이의제기까지 맞닥뜨리면서 당내 원팀 구성 등 만만치 않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 

 

굳건할 것 같았던 ‘이재명 대세론’이 ‘대장동 특혜개발 의혹’으로 인해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지난 10일 공개된 3차 국민투표 결과 이 지사는 28.3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62.37%의 득표율을 얻은 이낙연 전 대표와 더블스코어 이상 차이가 벌어졌다. 

 

‘이재명 대세론’에 균열이 생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대선에서 여권 표심이 이재명 표와 이낙연 표로 갈라질 경우 현재 4강에 오른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야권 대선 후보로 나서든 승산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본경선에 오른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해당 사안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 지사를 향해 대장동 의혹과 관련한 공세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쏟아지는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증거와 정황,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들이 범죄 몸통으로 이재명 후보를 지목하고 있는데도 국민의힘 게이트로 덮어씌우려 하니 아무리 민주당 지지자라 해도 쉽게 수긍할 수 있겠냐”며 “민주당 지지층도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지사가) 지금은 요행히 후보로 뽑혔지만 그게 끝은 아니다”며 “도둑떼 수괴는 이재명이라고 저는 확신한다. (대장동 의혹) 증거를 많이 갖고 있기에 (이 지사가) 약자 편이라는 것(인식)을 철저히 부수겠다”고 직격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경기도지사 직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이 지사의 몰염치의 끝은 어디냐"고 비판했고, 홍준표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 지사의 면담 논의가 오가는 데 대해 "특정당 후보와 비밀 회동을 하는 것은 대통령이 대선에 개입한다는 의혹을 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 대선 후보들은 이 지사를 정조준하는 동시에 경선에서 탈락한 후보들을 앞다퉈 캠프로 영입하면서 ‘몸집 불리기’ 경쟁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황교안 전 대표의 캠프 출신 참모와 지지층을 포섭하는 데 주력하고 있고, 홍 의원은 경선 주자였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을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이들 주자들은 각자의 약점을 보완하는데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청년층 지지 확보에 특별히 공을 들이고 있고, 홍 의원은 당의 ‘심장’ 격인 영남지역 표심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지역 당심 쟁탈전에서 윤 후보에게 여전히 밀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 전 의원은 ‘배신자 프레임’을 극복하고자 시간날 때마다 TK를 찾고 있고, 원 전 지사는 토론을 통해 모범생 이미지를 깨고 민주당 이재명 지사의 확실한 맞수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