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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제주 제2공항'공약에 洪 "천공은 확장안이 좋다던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4명이 두 번째 TV 토론에서 한층 강한 신경전을 벌였다.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홍준표 후보는 13일 오후 제주 KBS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지역 공약과 상호 검증을 고리로 맞붙었다. 

 

후보들은 지난 11일 첫 토론회에 이어 더욱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며 상대 후보를 공격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준표 의원은 역술인으로 알려진 '천공스승'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을 공격했고,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의 제주 개발 관련 공약을 비판했다.  

 

홍준표 의원은 제주 제2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윤 전 총장에게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윤 전 총장은 “지난번 MBN 토론 때 원희룡 전 제주지사께 물어봤다. 일본 간사이 공항처럼 철판을 깔아서 기존 공항을 확장할 수는 없냐고 물어보니까 어렵다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천공스승은 확장안이 좋다고 말했다”며 “(윤 후보가) 유튜브를 보라고 해서 봤더니, (천공스승은) 확장안이 좋다고 말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직격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다소 당황한 기색을 보이다가 웃으며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과 역술인 천공스승(정법)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파고 든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앞서 지난 11일 광주 지역 합동 토론회에서 유승민 전 의원으로부터 천공스승 관련 질문을 받고 "재미로도 (천공스승의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 만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홍준표 의원이 내놓은 제주지역 ‘카지노 프리(내국인 입장을 허용하는 카지노)’ 공약을 놓고서도 홍 의원과 윤 전 총장은 날을 세웠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제주도를 라스베이거스처럼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라스베이거스는 사막인데다 개발 사이즈가 크다. 반면 제주는 천혜자연 보전지역”이라며 “안 그래도 난개발 때문에 제주 환경이 오염되고, 오염으로 인한 도민 식수 문제도 심각한데 이에 대한 복안이 있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그렇게 생각하면 도로도 만들지 말아야 한다. 환경 파괴 아니냐"라며 받아쳤다. 홍 의원은 "저의 취지는 어떤 식으로든 제주의 관광 산업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외국이나 국내에서 많은 컨벤션 회의나 국제 회의 등을 할 때 제주도에 유치하게 하고, 끝나면 (회의 참가 인원들이) 승마도 하고 낚시도 하고 골프도 치고 카지노 가서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이) 개발 계획은 발표했지만 개발에 따른 보완 문제는 더 생각해보셔야겠다"라며 홍 의원의 공약을 재차 비판했다. 

 

원희룡 전 지사도 “제주도민을 상대로 내국인 카지노 찬반 투표를 해봐라. 30%의 지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이 “도민들이 원치 않으면 안하겠다”고 말하자 원 지사는 “도민들의 의식부터 알아보고 정책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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