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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대결 vs 4지선다'여론조사 문항 놓고 尹·洪 신경전 치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의 여론조사 문항을 두고 윤석열 후보 측과 홍준표 후보 측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2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 여론조사 전문가 소위원회는 각 캠프 측 대리인 4명과 여론조사 문항 조율을 했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당초 입장대로 양자 가상대결을 요구한 반면, 홍준표 의원 측은 4지 선다형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즉, 윤 전 총장 측이 선호하는 방식은 국민의힘 4명의 후보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 상대로 1대1 가상대결로 질문하는 방식이다. '내년 대선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국민의힘 OOO후보가 대결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냐'고 묻는 식이다. 국민의힘 예비후보 4명을 제각각 묻게 된다. 


윤 전 총장 측은 당심에서 앞서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국민 여론조사에서만 이기면 완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4지선다형 문항은 민주당 지지층에 의한 역선택으로 홍 예비후보에게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윤 전 총장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홍준표 후보가 주장하는 4지 선다형은 이재명 지지자가 우리 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본선 경쟁력을 측정하는 데 매우 왜곡이 심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 측이 선호하는 방식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맞설 국민의힘 후보로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4명 가운데 한 명을 선택하는 방식이다.

 

홍 의원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이언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의 양자대결 조사 주장에 관해 "사실상 (민주당과의) 당대당의 지지율 (조사)로 수렴할 수 있기 때문에 (당내의) 변별력이 거의 나오지 않는 것"이라면서 "선례가 없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경우 선관위 결정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앞세우고 있다.  

 

다만, 유 전 의원 측 룰 협상을 담당하는 유경준 의원은 "정권교체 경쟁력을 묻는 4지 선다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판단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원 전 지사 캠프 총괄인 김용태 전 의원은 "가상 양자대결이 여권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판별하는 데 적합하고, 따라서 '경쟁력 조사'에 대한 주자들과 선관위 간 기존 합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본다"면서 "최종적으로는 선관위 결정에 전적으로 따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26일 회의를 열고 여론조사 문항을 최종 의결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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