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배출한 '은반의 요정' 김연아(14.군포 도장중 2년)가 한국 피겨 사상 첫 국제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루고 7일 귀국했다.
지난 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빙상연맹(ISU) 2차 주니어그랑프리대회 정상에 오른 김연아는 이날 오후 1시 대한항공편을 이용,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 선수는 귀국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대를 많이 안했는 데 1등을 해서 너무 기쁘고 생일(9월5일) 전날 최고의 선물을 받아 더욱 기분 좋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김연아는 국내에서 훈련을 겸한 휴식을 취한 뒤 오는 16일부터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4차 그랑프리대회 참가를 위해 14일 출국한다.
하얼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오는 12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주니어 최강자를 가리는 그랑프리 파이널과 내년 3월 주니어월드챔피언십에 나갈 수 있다.
특히 90년 9월5일생인 김연아는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출전자격(올림픽 전 해 7월 기준 만 15세 이상)이 안돼 주니어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해야 특별 케이스로 올림픽 참가를 기대할 수 있다.
김 선수는 "4차 대회에서 잘해야 그랑프리 파이널과 주니어월드챔피언에 나갈 수 있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토리노)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