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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트램’ 정차 예정지 상가분양 우후죽순…사업성 우려도

트램 정차역 예정지 인근 상가 분양 활발
“교통호재=개발호재” 너도나도 기대만발
“경제성 적으면 상권에도 악영향” 우려도
“운영비 문제, 연계사업 지자체·LH가 일궈야”

 

동탄 트램 정차역 예정지 인근의 상가 분양이 활발한, 반면 사업비·운영비 문제를 고려할 때 관련 개발 추진에 신중할 필요가 있단 지적도 제기된다.

 

화성시는 지난달 국토교통부로부터 동탄 도시철도(트램) 사업 기본계획 승인을 받았다. 동탄 트램은 2009년 동탄2신도시 개발 시기에 처음 언급된 후, 12년의 표류 끝에 이번 국토부 승인으로 2024년 착공, 2027년 완공 및 개통 계획을 확정지었다.

 

트램 확정 발표 이후 약 2개월이 지난 27일, 동탄 트램 정차역 예정지 인근 지역은 상가 분양을 위한 손님 모으기가 한창이다.

 

 

경기 화성시 동탄7동의 트램 정차역 예정지 인근에 자리잡은 한 상가 분양 사무실 관계자는 “국토부의 트램 계획이 나온 후 정차역 중심으로 상가 투자 문의가 늘어났다”며 “상가 전후로 아파트 단지가 더 지어질 예정이라 먹거리골목·학원가 등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반면 일부 관계자들은 동탄 트램의 총사업비가 9773억원으로 대전(7492억원), 울산(6759억원) 등 타지역보다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사업비 및 관리·운영비 부담, 이용률 전망 등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동탄역 인근 상가 분양 사무실 관계자는 “트램이 막상 교통호재라곤 하는데, 피부로 느끼기에 이곳 일대의 유동인구가 거의 없다. 막상 (트램이) 지어도 이용률이나 사업성·경제성이 부족하면 당연히 향후 상가 수익, 상권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정훈 아주대학교 교통시스템학과 교수는 “동탄 트램의 경우 지구 계획 당시부터 부지를 확보해놨으나 동탄인덕원선, 동탄역 환승센터 구축과 엮이면서 사업 계획이 늦춰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다만 문제는 트램 특성상 향후 트램 운영비 문제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트램이 잘 운영되려면 트램 옆으로 도시가 활성화돼야한다”며 “트램을 살릴 수 있는 연계사업을 지자체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잘 일궈야한다. 단순 트램을 개발하고 그대로 내버려두기보다, 트램 주변의 도시가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연계사업의 추진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화성시 동탄 트램은 2009년 계획 구상부터 이번 개발 계획 승인까지 동탄 지역 주민간 정거장 유치 갈등, 오산·분당 등 타 지역의 철도 계획 관련 비용대비 편익값(BC값) 하락 논란 등으로 지연·좌초를 겪어왔다. 하지만 이번 계획 승인으로 완공될 경우 경기도 최초의 트램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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