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을 ‘범’의 해로 만들었던 얼터너티브 팝 밴드 ‘이날치’의 공연이 수원에서 펼쳐진다. ‘이날치’는 14일 오후 5시 수원SK아트리움에서 콘서트 ‘수궁가’를 진행한다. 수원시가 주최하고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공연이다.
이날치는 두 명의 베이스와 한 명의 드러머, 네 명의 판소리 보컬로 구성된다. 판소리를 현대의 팝으로 재해석한 댄스 뮤직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날치는 ‘범 내려온다’가 삽입된 한국관광공사의 홍보영상을 통해 온라인 누적 조회 수 5억 뷰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이날치는 정규 1집인 ‘수궁가’에 수록된 곡들을 선보인다.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수궁가’는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한 약에 쓰일 토끼의 간을 구하러 뭍으로 나온 자라가 토끼를 유인해 용궁으로 데리고 가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전통 판소리의 주요 장면을 선별해 개성 넘치는 사운드트랙으로 편곡하면서 ‘범 내려온다’, ‘별주부가 울며 여짜오되’ 등 80년대 신스-팝과 뉴 웨이브가 엿보이는 리듬 위로 판소리 솔로와 합창이 교차·반복되는 신선한 사운드를 선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