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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농 윈윈 앞장 농산물 지킴이

농수산물 수입 개방이 본격화되면서 평생 함께 해온 논밭을 갈아엎고 농사를 포기하는 농민들이 늘어나는 등 우리 농촌은 날로 시름이 더해가고 있는 이 때 우리 농산물 지킴이가 되겠다고 자처하고 나선 인물이 있어 화제다.
산지직송 알뜰시장으로 농민들과 소비자 모두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영농법인(주) 뿌리샘 대표 임근택씨(42)가 바로 그 주인공.
평택시 진위면 은살리에서 자신이 직접 오이 비닐하우스 3천평에서 농사를 짓는 임사장은 수원, 평택 등 도시 아파트를 돌며 산지직송 알뜰시장을 개최하며 어려운 농가들의 소득증대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요즘 임사장은 수원 월드메르디앙 아파트에서 주1회씩 알뜰시장을 농민들과 함께 개최하고있다.
자신과 이웃농민들이 직접 가꾼 우리 농산물이 진열되어 있는 아파트 단지내 행사장에는 아파트 주민들과 인근주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곳을 찾은 주부들은 임사장이 내놓은 농산물들이 대형 할인마트에 비해 가격도 저렴할 뿐 아니라 신선하고 믿을 수 있어서 당연히 알뜰시장을 찾을 수 밖에 없다며 '홍보'를 자처하고 나선다.
주부 김모씨는 "요즘 100% 국산이라는 할인점들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농민들의 손때가 묻어있는 농산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면 지갑이 열릴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한다.
이웃아파트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온 한 주부도 "농민들을 돕는다는 뿌듯함과 저렴하게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을 먹을 수 있어서 일부러 찾아왔다"면서 "이런 기회가 더욱 많으면 많을수록 도시와 농촌간의 마음의 벽도 허물어지지 않겠느냐"며 우리농산물로 가득한 시장바구니를 양손에 들고 발길을 돌린다.
또 알뜰시장에 직접 재배한 채소류를 판매하는 서모(50)씨는 "내가 키운 채소를 보고 도시민들이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니 보람이 배가 된다"며 즐거워했다.
"이것이 바로 도시와 농촌이 더불어 사는 윈-윈전략이 아니겠느냐"며 "앞으로도 도시와 농촌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알뜰시장을 활성화시켜 어려운 농촌에 희망이 되겠다"고 말하는 임사장의 밝은 얼굴에서 농촌의 미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최갑천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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