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5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인천도시공사 추진 '검단2산단' 강소특구 지정 어려워...산업단지 지정 철회 우려까지

 인천도시공사(iH)가 추진하고 있는 검단2일반산업단지의 에코사이언스파크 강소특구 지정이 어렵게 됐다.


자칫 검단2산단 지정 철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형 뉴딜정책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인 에코사이언스파크 강소특구 사업은 인천도시공사와 시·인천대학교·서구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인천대를 기술핵심기관으로 내세워 에코캠퍼스를 신규 조성하고, 공사가 조성하는 검단2산단을 생산거점 배후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게 뼈대다.

 

하지만 현재 에코사이언스파크의 강소특구 지정은 불투명한 상태다.

 

기획재정부가 최근 사업의 적정성을 재검토하면서 5년 간 국비 투입액을 300억 원에서 160억 원으로 대폭 삭감했기 때문이다.


강소특구 지정을 주관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신규 사업 지정을 위한 심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국회를 설득해 예산을 따내고 강소특구 지정을 추진하겠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지만, 이미 전국 12곳 강소특구의 내년도 지원금이 줄어든 상황에서 신규 지정 예산이 편성될 가능성은 적은 실정이다.

 

공사는 지난 3월 강소특구 지정을 추진해 친환경 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올해 1월 국토교통부도 검단2산단의 산업단지 지정계획을 반영·고시했다.

 

하지만 국토부의 산단 지정계획에는 에코사이언스파크의 강소특구 지정이 조건으로 돼 있다. 인천 내 산단 총량 제한으로 신규 지정이 쉽지 않았던 탓이다.

 

시 관계자는 “강소특구 지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강소특구가 무산되면 산업단지 지정 계획도 철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사가 검단2산단의 시행을 무리하게 맡아 위험을 떠안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사는 지난 2018년 검단2산단의 시행 자격을 두고 민간사업자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결국 공사는 사업 수익을 원도심에 전액 재투자하겠다고 공언하며 시행 자격을 얻었다.

 

사업비의 절반 수준인 1840억 원은 공사채 발행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2000억 원은 분양 수입으로 조달한다는 계획이었다.

 

이 여파로 LH와 함께하는 계양테크노밸리사업 참여 지분이 당초 50%로 논의하다 결국 20%로 축소됐다. 영종하늘도시(LH 70%, 공사 30%)와 검단신도시(LH 50%, 공사 50%) 사업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2018년 검단2산단의 시행사 선정 당시 공사는 민간사업자보다 10일 늦게 투자의향서를 제출했다”며 “돈을 벌려고 무리하게 들어왔다가 정작 계양테크노밸리 지분을 대폭 축소했고, 공사의 부채 비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민교·조경욱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