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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열린민주당 합당 논의 공식 추진…"통합 자연스러워"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당 대 당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통합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통합을 위한 협상 대표로 우상호 의원이 나선다.

 

열린민주당의 협상 대표가 정해지면 협상단 차원에서 통합의 시기와 방식 등을 두고 실무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흡수통합이 아닌 당 대 당 통합인 만큼 당명에 대한 논의도 새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친여 성향 가운데서도 강성 지지층이 주요 지지 기반인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논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부터 언급했으나 최근 지지율 정체 국면에 접어들자 급물살을 탄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17일) 저녁 송 대표가 먼저 최 대표에게 서울 모처에서 만나 당 통합에 대한 논의를 위해 회동을 제안했고, 이 자리에서 두 대표는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진행된 것이 아니라 민주당 지도부 내에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수 차례 논의했다”며 “통합을 해야한다는 것에 이견이 없었고 시기에 대해서만 이견이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미뤄져왔던 것인데, 어제 전격 합의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국면에서의 통합은 이삭줍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같은 가치를 가진 정당이라 통합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면서도 “대선 때까지 다 힘을 합쳐서 달려가야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두 당이 통합키로 하면서 열린민주당은 당원 투표 등을 통해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0년 총선 과정에서 ‘위성정당’ 논란을 거치며 창당한 열린민주당은 총선 후 580여일만에 더불어민주당과 통합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이견이 나올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당 대 당 통합의 경우 향후 국회의원 지역구 의석 배분이 문제가 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열린민주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일부가 지역구 출마를 요청할 경우 통합 논의에 진통이 따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 고 수석대변인은 “구체적인 것은 규정 등을 조금 더 확인해야 한다. 그런 부분이 장애가 될 것 같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 탈당해 열린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은 김의겸 의원의 경우에 대해 “개인적 사정이 있었던 것이고, 우리 당에서 공천을 주지 못했던 것 아니냐”며 “나중에 열린민주당에서 비례대표 받아 승계받은 케이스인데 ‘깨고 나갔다’는 것과는 궤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당사자인 김 의원은 이날 합당 추진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통합 논의를 환영한다”며 “두 당의 통합 논의가 단초가 돼 이재명 후보가 우뚝 설 수 있기를 그리고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개인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편 두 당의 현재 의석 수는 민주당이 169석, 열린민주당이 3석이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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