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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등판론·열린민주당 통합…與 선대위 개편 조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선대위가 출범 보름여 만에 개편 조짐이 보이고 있다.

 

‘원팀’을 표방한 매머드급 선대위에도 시너지 효과보다 비효율을 드러내며 이 후보의 지지율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자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다.

 

여권의 대표적인 ‘책사’로 꼽히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국회를 찾아 당내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 모임과의 간담회에서 선대위 구성을 두고 “희한한 구조, 처음 보는 체계”라며 “권한과 책임이 다 모호하고 명확한 의사결정 구조를 못 갖춘 매우 비효율적 체계”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도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제가 느끼기로는 기민함이 좀 부족하지 않느냐. 해야 될 일들에 대해서 좀 더 민감하고 신속하게 반응해 작은 결과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한 바 있다.

 

민주당 정당쇄신·정치개혁 의원모임 소속 의원 10명도 지난 15일 선대위의 역동성 부족을 지적하며 각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할 외부인재를 영입해 실질적 권한을 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처럼 선대위의 효율성에 대한 지적과 개편에 대한 필요성이 당 안팎으로 제기되자 이 후보와 민주당도 개편을 시사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는 양 전 민주연구원장이 쓴 소리를 한 날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대표와 극비리에 만난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은 선대위 운영 방향, 부동산 정책 등의 공약, 야권에 비해 열세인 지지율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전면에 나서서 등판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당이 가진 훌륭한 자산을 총결집해보자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이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다. 그 부분은 선대위와 후보가 판단할 영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유인태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해찬 전 대표가 별로 중도 확장은 주특기가 아니다”라며 “9년 전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한테 지던 해에 별로 대선에 도움 안된다고 중도 사퇴했던 사람을 뭘 또 다시 전면에 내세우겠냐”고 말했다.

 

또 18일 민주당은 열린민주당과 합당을 발표하며 열린민주당 소속 인물들의 선대위 참여 가능성도 생겼다.

 

강성 진보세력을 지지층으로 둔 열린민주당의 참여로 기본적인 지지기반이 돼야 할 진보계열의 지지층을 통합한 후 외부인사와 정책 구상을 발표하겠다는 구상이다.

 

고용진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같은 가치를 가진 정당이라 통합하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대선 때까지 다 힘을 합쳐서 달려가야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열린민주당 소속의 김의겸 의원 역시 합당 추진 발표 직후 “두 당의 통합 논의가 단초가 돼 이재명 후보가 우뚝 설 수 있기를 그리고 민주주의 후퇴를 막아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탄희 의원(경기 용인시정)은 자신의 선대위 직책인 ‘너의목소리를들으러가는위원회(너목들위)’ 위원장을 반납하기도 했다.

 

그는 너목들위 위원장을 반납하며 “현장을 도는 데에는 직책이 없어도 된다. 저부터 먼저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겠다”며 “선대위에 현장성·전문성을 갖춘 인사들을 전면배치하고, 나머지 의원들은 지역과 현장으로 가서 시민들을 직접 만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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