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항문질환인줄 알고 병원을 찾았다가 직장암을 발견하는 경우가 있다. 직장암은 심하면 항문 절제까지 이를 수 있어 조기검진이 매우 중요한 질병이다.
직장암은 대장암의 한 종류로 대장의 마지막 부분인 직장에 암세포가 생긴 경우를 일컫는다.
직장은 충수, 맹장, 결장, 직장, 항문관으로 나뉘는 대장 가운데, 결장과 항문을 연결하는 부위다. 직장에 악성종양이 생길 경우 배변활동에 불편을 크게 겪을 수 있다.
또 직장주변에는 배뇨뿐 아니라 성기능에 중요한 신경이 분포되어 있고, 간이나 폐로 직접 연결되는 혈관이 있어 특히 주의해야한다.
문제는 직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어 질환을 뒤늦게 발견하기가 일쑤라는 점이다. 따라서 평소 배변습관에 변화가 없는지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보통 직장암이 진행될 경우 설사 또는 변비를 겪으며, 변을 보기 힘들고 횟수도 전과 다르게 된다.
또 혈변이나 점액변이 관찰되기도 하고 배변 후에도 무거운 느낌이 든다. 이 밖에도 복부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복통, 복부팽만, 피로감,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직장암에는 왜 걸릴까? 대장암처럼 직장암의 위험성 역시 육류와 고지방식품의 섭취에 영향 받는다. 붉은 육류 및 육가공품의 다량 섭취는 장에 독소를 축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직장암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서는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비만, 운동부족, 음주, 흡연도 직장암에 악영향을 미쳐 평상시 체중을 적절히 유지해 신체활동을 늘리고, 절주 및 금연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직장암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생확률이 높아 만 50세 이상이라면 정기검진이 적극 권장된다. 국가암검진을 통해 만 50세 이상은 1년마다 분변잠혈 반응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나올 경우 대장내시경 또는 대장이중 조영검사를 받을 수 있다.
배변습관의 변화를 겪는다면 반드시 대장검사를 받아야하며, 집안에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유전성 대장용종증이 있으면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 검진을 받아 직장암을 조기발견 및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글=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제공)
[ 경기신문/정리 =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