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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어린이집 초토화…파라바이러스 무서운 확산세

최근 일주일사이 파라인플루엔자 480명 확진
검사비만 15만원…진료비 부담, 검사도 꺼려
소아과전문의 "열 39도 오르면 의심해야"

 

흔히 여름감기로 불리는 파라바이러스가 영유아 사이에서 뒤늦게 확산하고 있어 유치원, 어린이집 등이 비상이다. 높은 전염성 탓에 아이 하나라도 걸리면 같은 반 아이들에게까지 걷잡을 수 없이 번지기 때문이다.

 

경기도 내 국공립 유치원 교사 A씨는 얼마 전 파라바이러스로 고초를 겪었다.

 

A씨가 담당하는 학급 6살 B군이 미열, 기침 등 증상이 발현됐는데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의 요청 끝에 그들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등원할 수 있게 조치했다. 그러나 이틀 뒤 반 아이들 10명 중 4명에게서 B군과 동일한 증상이 발현됐다.

 

알고 보니 B군의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을 통해 파라바이러스가 전파됐고, B군 역시 확진됐던 것이다. 결국 A씨는 학부모들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파라바이러스 확진 아이들은 완치 소견서가 있어야 등원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교사 A씨는 “사실 감기는 가볍게 지나가기 때문에 등원을 해도 되는데 파라바이러스는 전염성이 강해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등원시키면 안된다”며 “한 명이 걸리면 바로 같은 반 아이들에게 전파되는 만큼 학부모들에게 등원공지를 통해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라바이러스의 빠른 전염성으로 도내 상당수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학부모들에게 관련 안내문을 보내고, 의심이 되는 경우 가정에서 돌볼 수 있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학부모들은 파라바이러스 검사를 하기가 쉽지 않다. 검사 비용만 15~20만원에 달해 진료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감기 또한 유행하고 있어 고열 등 심각한 상황이 아니면 학부모들은 파라바이러스 검사를 꺼리고 있다.

 

3살과 7살 자녀를 둔 학부모 김모씨는 “첫째, 둘째가 콧물이 줄줄 나고 기침을 해서 기침·콧물약을 먹이고는 있는데, 열이 없는데도 15만원이나 주고 파라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고민”이라며 “유치원에서는 의심이 되면 등원 시키지 말라고 하는데 의사는 열이 없으면 등원해도 괜찮다고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는 “파라바이러스 확진 사실은 검사받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면서 “우선 지역에서 파라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고, 아이 열이 39도까지 오른다면 파라바이러스를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11월7일~11월13일)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는 인구 1000명 당 4.0명으로 전주(10월31일~11월6일) 대비 3.3명과 비교하면 0.7명 증가한 것을 나타났다.

 

최근 일주일 사이 병원을 찾은 바이러스성 급성호흡기감염증환자는 828명으로 이 중 58%인 480명이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파라바이러스)환자로 집계됐다.

 

현재 파라바이러스는 취학 전 아동들 사이에서 연일 확산하는 추세다. 파라바이러스의 경우 대부분 기침과 콧물을 동반하기 때문에 비말을 통해 빠르게 전파된다.  특히 낮아진 기온으로 독감 환자까지 늘고 있어 영유아들을 대상으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