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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00 팽배한 정권교체론 속 20대 대선 승패 예측 안갯길

2030 표심 냉랭 중도층 민심 안갯속
사법 리스크 변수…진검승부 돌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심상정 정의당·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등 20대 대통령선거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각종 여론조사 결과 지표를 보면 승자가 누가될 지 예측하기 어려운 미궁속이다.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 재창출론보다 월등히 우세하지만, 이 후보의 지지율은 윤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디데이를 100일도 안 남겨둔 상황에서 앞으로 판세가 수 차례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당초 윤 후보가 지난 5일 국민의힘 경선 승리 이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누리며 역벤션(경선 이후 지지율 정체되는 현상) 기간을 거친 이 후보와 10% 이상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 한 주 동안 이 후보의 지지율도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윤 후보의 지지율은 정체되거나 소폭 하락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나며 컨벤션·역벤션 효과가 모두 잦아들어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22일 발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3.1%, TBS 의뢰)에 따르면 윤 후보는 40.0%, 이 후보는 39.5%였다. 곧이어 26일 발표된 KSOI 조사(95% 신뢰수준에 ±3.1%, 헤럴드경제 의뢰)에서도 윤 후보는 42.0%, 이 후보는 39.8%로 오차범위내 접전 양상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 등의 요인으로 정권교체론이 우세하지만 두 후보의 격차가 이처럼 적게 나타나는 것은 양강 후보의 리스크 요인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언론 등을 통해 ‘비호감 대선’이라는 단어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고, 어느 한 쪽에 표심을 주지 않은 부동층도 많은 상황이다.

 

가장 큰 변수는 사법리스크다. 현재 이 후보측과 윤 후보측 모두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선상에 올라 있다.

 

검찰과 공수처의 수사상황이 전개되는 양상에 따라 표심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된다. 또 이를 굳히기 위한 양당의 공세 역시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일가 가족비리 국민검증특위’를 띄우고 윤 후보의 고발사주·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장모의 편법 증여 의혹을 제기하며 ‘본부장’(본인·부인·장모)리스크를 부각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를 통해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비롯해 조폭 유착 의혹,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불법후원금 모금 의혹 등 20여 개 의혹을 검증하겠다며 날을 세우고 있다.

 

이처럼 큼직한 변수가 산재하는 만큼 2030 표심과 중도층을 얼마나 포섭할 수 있느냐가 필승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2030세대의 경우 19대 대선에서 진보적 성향이 뚜렷했으나 현 정부와 여당에 실망감을 느끼며 올해 4·7 보궐선거에선 보수 정당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양강 주자 모두 2030세대의 지지율이 극히 저조하다는 점에서 다음 대선에서 윤 후보를 선택할지는 미지수다.

 

결국 청년들이 가장 갈증을 느끼고 있는 부동산, 취업난, 젠더 갈등 등의 현안에 대해 정책 대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시하느냐가 2030 표심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후보 모두 ‘비전과 정책’이 아닌 ‘비리 의혹으로 점철된 대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어 2030 민심은 여전히 냉랭한 실정이다.

 

이 밖에도 선거가 막바지로 갈수록 각 진영의 결집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누가 중도 외연확장에 성공하는지가 키포인트로 떠오른다.

 

이에 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방식을, 윤 후보는 ‘반문 빅텐트’를 통해 정권교체론을 결집하는 방식으로 중도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 경기신문 = 박환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