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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시장 관사 어린이집 활용 호응

'시청으로 어린이 집을 간다(?)' 포천시청 오전 7시 30분. 공무원들의 봇물같은 출근길에 껴 있는 두서너살박이 아이들의 모습이 속속 눈에 띈다.
이른아침부터 잠을 설친 어른들과는 달리 초롱초롱한 눈빛, 천진한 미소를 머금고 아이들이 찾아가는 곳은 다름아닌 시청사내 어린이 집.
최근 공무원 자녀로 구성된 이 어린이 집이 맞벌이 공무원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면서 먼저 입학시키려는 부모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초기에는 쓸데없는데 예산을 썼다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탄탄한 교사진과 영양사 인성향상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인기 만점이다.
특히 아이들의 교육비가 11만원대여서 타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 교육비 18~20만원대보다 무려 절반가량이 저렴, 가게 지출에도 크게 한 몫을 해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오는 2005년까지 신입 원생들의 예약이 조기에 마감됐다. 한동안 적자운영으로 허덕이다 이같은 소식이 점차 확산되자 이제는 정원이 꽉 차 어린이 집 내부 공간을 늘려야 하는 고민에 빠졌다.
이곳에 아이를 맡긴 지역산업과 이윤경(35)씨는 "교육비도 일반 유치원, 어린이 집들보다 반값정도가 싼 편이고 교사들도 아이에게 무척 신경을 많이 써 주는 것 같다"며 "야근을 하게 되더라도 부담이 없어 아주 흡족하다"고 말했다.
포천시청내 어린이 집은 지난 2002년 박윤국 포천시장이 맞벌이 공무원과 여성공무원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관사를 내놓고 7천여만원의 예산을 쏟아 새롭게 단장했다.
공무원 자녀를 중심으로 영아반과 유아반으로 나눠 29명의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으며 보육실, 조리실, 목욕실, 실내·외 놀이터 등 시설을 갖추고 아침 7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12시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큰 호응을 얻는데는 개교 후 한번도 바뀌지 않은, 자질이 뛰어난 교사진과 출근길에 수시로 드나들던 박윤국 시장의 관심이 일궈낸 성과라는 평이다.
무엇보다 인성중심의 교육을 표본으로 하는 한규덕(51) 원장을 비롯해 5명중 한명을 뽑는 교사공채에서 발탁된 이옥주(26), 원정순(23), 홍혜진(24)교사 등의 명실상부한 '교육의 장'이 빛을 발했다.
한규덕 원장은 "어린이 집 정원은 40명이지만 공간이 협소해 현재 29명 이상 더 받아들일 수 없는 게 안타깝다"며 "2~6세까지 보살피고 있지만 7세 이상까지도 받아들여 달라는 요청을 들어주지 못한 점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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