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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장악하고도 역습에 무너졌다…韓 여자축구 뉴질랜드에 0-2 패

아시안컵 앞두고 골 결정력 과제 해결 시급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피파 랭킹 18위)이 3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23위)와 2차 평가전에서 0-2로 패했다. 

 

경기를 내내 장악하고도 마지막 5분 역습에 허무하게 무너진 경기였다.

 

이로써 뉴질랜드와 두 차례 이뤄진 평가전은 1승 1패로 마무리했다. 대표팀은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한국은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여민지(경주한수원), 최유리(현대제철)가 공격진을 꾸리고, 조소현(토트넘 홋스퍼)과 지소연(첼시 위민), 이영주(현대제철)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장슬기와 임선주, 김혜리(현대제철), 심서연(스포츠토토)이 수비라인에 섰고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1차전 때는 전반부터 뉴질랜드에게 끌려가는 모습이었으나, 2차전은 오히려 한국 대표팀이 강한 압박으로 경기를 이끌었다. 공은 뉴질랜드 진영을 거의 벗어나지 못했다.

 

골 기회가 몇 차례 생겼지만 득점으로 이어가지를 못했다. 전반 14분 장슬기의 크로스에 이은 여민지의 다이빙 헤더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9분에는 지소연의 슈팅은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이를 최유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에는 전세가 바뀌었다. 뉴질랜드는 초반부터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후반 12분 벳시 해싯이 왼발로 슈팅을 날렸다. 이를 골키퍼 김정미가 슈퍼 세이브로 선방했다.

 

후반 중반부터는 다시 한국의 페이스가 오는 듯했으나 이번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7분 지소연의 프리킥이 실패했고, 후반 23분 뉴질랜드 수비수의 실수를 추효주가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한국이 기회를 계속 놓치는 사이 뉴질랜드가 역습으로 골을 만들었다. 후반 38분 후방에서 날아온 패스에 잔뜩 끌어올린 라인이 무너지면서 골로 연결됐다.

 

이어 2분 뒤인 후반 40분에는 올리비아 찬스의 크로스에 가비 레니가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다시 흐름을 바꾸기 위해 활발한 공격 작업을 펼쳤지만 결과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잘 싸우고도 진 허무한 패배였다. 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후반 마지막 5분이 좋지 않았다. 경기를 지배하고도 마지막에 다 날렸다”고 평했다.

 

이어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보완점으로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어야 하고, 90분 내내 경기를 계획대로 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와의 두 차례 평가전은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아시안컵(내년 1월 20일~2월 6일) 전 최종 모의고사였다.

 

이 테스트에서 한국은 결정력 난조라는 중대 과제를 발견했다. 아시안컵까지 앞으로 남은 시간은 40여 일. 벨 감독이 마지막 담금질을 해야 할 일이 분명해졌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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