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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워요 나문희 여사"…중국서 6년만에 개봉한 한국영화 기대

영화 '오! 문희' 싸드 갈등 뒤 첫 개봉…한한령 해제 신호탄 주목

가족 코미디 영화 '오! 문희'가 3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했다.

 

한국과 미국이 2016년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합의한 이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발동되면서 한국 영화가 중국 본토에서 자취를 감춘 지 6년 만이다.

 

'베테랑', '써니', '너의 결혼식' 등 한국 영화를 리메이크한 중국 영화가 간혹 개봉되기는 했지만, 한국 영화가 정식으로 개봉된 것은 싸드 갈등 후 처음이다.

 

'오! 문희' 개봉이 내년 한중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한한령이 해제되는 신호탄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배우 나문희 주연의 이 영화는 지난해 9월 국내에서 개봉했다.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인 오문희(나문희)와 아들 황두원(이희준)이 용의자를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리며 국내에서는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만나게 된 중국인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 극장에서 만난 직장인 쑹(宋)모 씨는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한국 영화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극장에서 오랜만에 한국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바로 예매했다"고 말했다.

 

영화 관련 업계에서 일한다는 직장인 한(韓)모 씨도 "6년 만에 개봉한 한국 영화기 때문에 영화인으로서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며 "이 영화를 계기로 한국 영화가 중국에서 더 많이 상영되고 더 많은 중국인 관람객을 만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인공 나문희는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잘 알려진 배우다.

 

중국에서 히트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주인공 현빈의 어머니 역할을 했으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등 인지도 높은 작품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를 선보였다.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 文(오! 문희)#' 해시태그와 함께 "나문희 여사는 정말 귀엽다"며 "영화도 정말 괜찮았다"고 적었다.

 

나문희의 중국 내 높은 인지도를 반영하듯 이날 '오! 문희'는 베이징 200여 개 극장 가운데 50여 곳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다만 개봉 첫날인 만큼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베이징 영화업계 관계자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다소 떨어진데다 영화 개봉이 갑자기 결정되면서 홍보도 부족했다"면서도 "주말이 지나면 어느 정도 입소문을 타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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