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개막 후 최다연승 기록인 12연승을 썼다. 팀 기둥 양효진(190cm)이 남녀 최초 1300블로킹 대기록을 달성하며 개막 12연승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19 25-27 25-15)로 승리했다. 

지난달 26일 흥국생명을 상대로 개막 후 최다 11연승 기록을 세운 현대건설(승점 35점)은 선두권에서 함께 경쟁하는 인삼공사(승점 24점)마저 가볍게 제압하며 개막 후 1·2라운드 전승(12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했다.

구단 최다 연승을 새로 쓴 현대건설은 앞으로 2경기만 더 이기면 여자부 최다 14연승 기록(2009~2010시즌 GS칼텍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날 경기는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트(26점)와 양효진(22점)이 48득점을 함께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서 인삼공사의 공세에 잠시 밀렸으나 야스민의 후위공격과 고예림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점수 차를 좁히더니, 상대 범실 2개를 더해 17-16으로 역전한 뒤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는 양효진이 맹활약했다. 블로킹, 속공, 서브로 6점을 올리며 인삼공사의 흐름을 차단했다.

3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내줬으나, 현대건설은 4세트에서 정지윤, 이다현의 활약으로 초반 승기를 잡은 뒤 1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양효진은 개인 통산 블로킹 1300개를 돌파했다. 남녀 통틀어 최초다. 양효진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큰 기록은 평소 생각하지 않고 있어서 (기록 달성을) 모르고 있었다. 나중에 은퇴할 때 뿌듯할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같은 활약에 양효진은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시즌 2라운드 남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양효진은 31표 중 15표를 획득해 팀 동료 야스민(7표)을 제쳤다.

한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1위 한국전력이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2(23-25 25-23 19-25 26-24 15-13)로 역전승, 선두를 유지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