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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미수사건 발생

"경찰 출동 늦어 검거못해" 피해자 가족 주장

"여중생이 피살된 곳에서 성폭행 미수사건이 터졌는데 늑장출동이라니..."
7개월째 수사가 미궁에 빠진 포천 여중생 피살사건 현장 인근에서 성폭행 미수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이 늑장 출동하는 바람에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며 피해자와 가족들이 항의하고 있다.
14일 포천경찰서와 피해자 가족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10분께 포천시 선단동 모빌라 앞 길에서 한 괴한이 귀가중이던 김모(24.여)씨를 성폭행하려다 실패하자 하의가 벗겨진 상태에서 달아났다.
당시 괴한은 김씨를 폭행한 뒤 20m를 끌고갔으나 다행히 김씨가 휴대전화로 가족과 통화중이어서 비명을 들은 가족들이 곧바로 현장에 달려오는 바람에 화를 면했다.
이 괴한은 20대 중반에 키 170㎝ 가량에 짧은 머리였으며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고 김씨는 말했다.
그러나 김씨 가족들은 곧바로 112와 119로 신고했지만 경찰과 구급대 모두 7∼8분 뒤에 도착하는 바람에 달아난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112신고 사건처리표 확인결과 신고접수가 오후 11시11분 27초였고 2분43초만인 11시14분 10초에 현장에 도착했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그러나 피해자 가족들의 진술과 112신고 사건처리표의 시간 차이가 많이 난다는 지적에 따라 감찰조사를 벌여 사실을 확인키로 했다.
사건 현장은 지난 2월 8일 실종된 여중생 엄모(15)양이 변사체로 발견된 포천시 소흘읍 이동교5리 축석낚시터에서 불과 7㎞ 가량 떨어진 곳이다.
당시 엄양은 낚시터 인근 배수관에서 알몸 상태로 발견돼 영화 '살인의 추억'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했고, 경찰은 수사력을 총동원해 범인 검거에 나섰지만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해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엄양 사건의 범인은 차량을 이용해 엄양을 납치한 뒤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것으로 보이지만 김씨 사건은 슬리퍼를 신은 범인이 우발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건현장 인근 우범자들의 사진을 발췌, 대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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