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 2초 전 허훈의 과감한 골밑 레이업이 승부를 결정지었다.
프로농구 수원 kt가 1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허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75-73으로 이겼다.
16승 5패가 된 kt는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서울 SK(14승 6패)와는 1.5경기 차이다.
또 kt는 2009년 12월 이후 12년 만에 8연승을 달성했다. LG는 9위(7승14패)에 머물렀다.
kt는 경기 내내 LG를 앞섰다. 무난한 승리가 기대됐다. 하지만 위기가 4쿼터에서 찾아왔다.
경기 종료 4분 30여 초를 앞두고 73-60으로 앞서던 kt는 이후 LG에 내리 13점을 허용하며 종료 1분 전 73-73 동점이 됐다.
이후 10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kt가 잡았고, 허훈이 과감하게 LG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성공하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이날 kt는 허훈이 이 마지막 득점을 포함해 20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허훈은 경기 후 프로농구 주관 방송사 스포티비와 방송 인터뷰에서 "져도 저 때문에, 이겨도 저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은 마음에 마지막에 레이업을 시도했다. 제가 마무리짓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저는 패배를 모르는 남자"라는 농담을 건네며 팀의 연승 행진에 의미를 부여했다.
허훈과 함께 캐디 라렌(13점)과 김영환(12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편, 안양 KGC인삼공사는 안양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103-80으로 크게 이겼다. 잠실학생체육관에선 서울 SK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8-77로 이겼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