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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소나무갤러리가 '2004 기획초대' 네 번째 전시회로 18일부터 조각가 우무길의 '끈'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수원 등 경기지역과 서울을 중심으로 각종 단체, 그룹전에 참여해 조각, 설치 작업을 왕성하게 펼쳐온 작가가 지난 4년간 축적해온 대작들을 실내 및 야외에 설치해 선보인다.
육면체의 박스 형태를 '가장 단순하지만 신비한 힘이 내재되어 있으며 강한 호소력을 지닌 보편적인 형태라서 선호한다'는 작가의 기호에 맞게 쇠, 목재 혹은 시멘트 등으로 구조물이 기본 형태를 이룬 작품들이다.
우무길은 작가 노트에서 "삶을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원인은 '끈'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면서 " 혈연, 학연, 지연 등 '끈' 외에도 삶은 종교, 정치, 이념, 사상 등 각종 끈을 맺고 끊고 하는 것의 반복이다"고 말한다.
그에 있어서 '끈'은 은혜이기도 하지만 때론 자신의 올바른 삶의 의지를 방해하는 구속이기에 끈에 묶여 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이번 전시회에 담았다는 것.
우무길은 육면체인 박스를 '끈'과 같은 의미의 구속으로 파악하고, 반복을 통해 자유를 구속하는 억압의 어두운 벽을 형상화시키고 이로부터 벗어나려는 의지를 육면체 내의 작은 변형을 통해 투영시켜 희망과 자유를 이야기한다.
미술관 측은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방대한 작업물들을 통해 작가 특유의 대범함과 치밀함, 호방함과 정제됨이 함께 어울어져 자기성찰과 극복을 추구하는 작가의 치열한 정신을 읽을 수 있다고 이번 전시의 특징을 설명했다.
한편 소나무갤러리는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를 북돋우기 위해 18일 전시 오픈에 맞춰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했으며 다음달 21일까지 전시기간동안 함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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