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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청년몰 간담회] “청년몰 발전 위한 지자체 적극 행정 절실”

상인회-지자체-청년 모인 정책 협의체 구성은 물론
지역 상권 활성화 전제로 지자체가 발전 계획 세워야

 

전통시장 내 청년몰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지자체와 청년들, 상인회 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년몰의 독자적 성공보다는 지역 상권 활성화라는 전제 아래서 단계적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7일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 주최로 안산 신안코아 청년몰에서 전통시장 청년 상인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안산 일대 청년 상인 8명은 물론 안산시 김대순 부시장, 진성준 국회의원, 원미정 도의원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날 청년 상인들은 중심상권이 아닌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청년들을 유치했지만, 사후 관리 미흡으로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산 신안코아 청년몰 박연우 총대표는 “청년 유입으로 상권을 살리고자 만든 청년몰에 사후 관리가 있었는지에 대해 여러 의문이 드는 1년을 보냈다”라며 “청년몰에는 구체적인 관리자가 없다. 정규회의 개최, 홍보·마케팅을 자체 진행하는데, 권한 부여나 지원금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관계기관에서 여러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실상 청년 상인들의 여건과 동떨어져 청년몰 전반 사업을 관리할 전문가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안산 다농마트 청년몰 김태민 총대표는 “현재 청년몰이 6개월~1년이면 폐업하거나 운영 중단하는 사례가 많다”라며 “총대표나 부대표 직함이 있긴 하지만, 오롯이 청년몰을 이끌 여건이나 상황이 안된다. 이를 채울 전문가가 투입돼 해결법을 찾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수십억을 투입해 청년몰의 시설을 갖췄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매출 감소가 이어지는 만큼 ‘전통시장 청년몰’ 중심 기획 행사도 지자체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신안코아 청년몰 ‘숩’ 조훈희 대표는 “지난해 온누리상품권 할인과 연계한 농수산물 대전 등 행사가 열렸다”라며 “청년몰도 전통시장 입점 상가인 만큼 함께 행사를 진행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몰 활성화를 위해 기존 상인과의 협력이 필요하고, 이를 체계화하기 위해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다농마트 청년몰 '숙성연어 도도동' 전동현 대표는 “전통시장이 고령화된 만큼 온라인 사업 쪽으로 부족해 같이 협업할 수 있다”라며 “기존 상인들과 상생할 수 있게 협의하는 자리를 시 차원에서 마련하고 의논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안코아 김미영 상인회장은 “실제로 청년몰이 성공하려면 청년과 기존 상인과의 화합 및 단결이 굉장히 중요하다”라며 “신안코아도 28년 됐는데 청년몰 조성이 곧 시장을 살릴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 기존 상인 역시 굉장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 차원의 적극 행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역경제와 지역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방문객 유입을 위한 지자체의 마스터플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국회의원은 “청년몰 성공사례를 보면 단독 성공이 아닌, 주변 인프라 구축을 통한 동반성장이 많다. 그래서 적극 행정이 필요한 것”이라며 “청년들과 기존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큰 틀의 발전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청년들에게 혁신만 요구할 게 아니라 지역경제, 지역상권 인프라 구축에 대한 시 차원의 구상이 필요하다"라며 "이를 위해 수평적 네트워크, 민관 거버넌스 등 정책협의체 꾸리는 것 역시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안산시 김대순 부시장은 “지속적으로 청년몰 정책 관련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청년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도록 시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해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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