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쇼트트랙 김지유(경기일반)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오는 20일 결정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은 심석희(서울시청)가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자 오는 20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고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출전 선수를 확정한다고 18일 밝혔다.
연맹은 이번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발목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받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김지유의 올림픽 출전 여부가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림픽 출전선수는 대표팀 선발전 결과를 바탕으로 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가 정한다.
김지유는 지난 해 5월 개최된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석희, 최민정(성남시청)에 이어 개인 3위를 차지해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 출전권을 획득했다.
김지유에 이어 이유빈(연세대)과 김아랑(고양시청)이 4~5위에 올라 단체전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심석희가 지난해 10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A코치와 부적절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받으며 대표팀에서 배제됐다.
심석희는 곧바로 법원에 징계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해지만 이날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징계가 확정됐다.
심석희의 국가대표 퇴출로 선발전 4위를 차지한 이유빈이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을 뛰게 됐고, 선발전 6위를 기록한 '대체 선수' 서휘민(고려대)이 단체전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김지유는 지난해 11월에 열린 ISU 쇼트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발목뼈가 부러지는 큰 부상으로 쓰러진 뒤 수술을 받았지만 진천선수촌에 입촌해 베이징올림픽 출전 의사를 밝힌 만큼 경기력향상위원회 결정에 따라 올림픽 출전 여부가 정해지게 된다.
현재 김지유의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지유도 대표팀에서 탈락하면 선발전 5위 김아랑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뛰게 되고, 선발전 7위 박지윤(한국체대)이 단체전 멤버로 가세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