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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백승호·권창훈 또 골맛' 벤투호, 몰도바에 4-0 완승

조영욱은 A매치 데뷔골…두 차례 친선경기서 9골 폭발
김진규의 A매치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골은 17년만

 

벤투호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2연전을 앞두고 치른 새해 두 번째 평가전에서도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서 전반 김진규(부산), 백승호(전북)의 연속골과 후반 권창훈(김천), 조영욱(서울)의 추가골을 엮어 4-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지난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이슬란드와 새해 첫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둔 대표팀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9득점 1실점을 기록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아이슬란드전에서 2002년 5월 16일 스코틀랜드전(4-1승) 이후 20년 만에 한국 남자 대표팀의 역대 유럽국가 상대 A매치 최다공차 승리 기록을 새로 쓴 데 이어 2경기 연속 유럽 팀에 4골 차로 이겼다.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나란히 A매치 데뷔골 맛을 봤던 김진규와 백승호는 물론 대표팀의 주축 2선 자원인 권창훈도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벤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특히 한국 축구 선수 중 A매치 데뷔전부터 2경기 연속골을 넣은 것은 2005년 박주영 이후 김진규가 17년 만이다.

 

김진규에 앞서 오석재(1978년)를 시작으로 이정일(1979년), 노인호(1983년), 김주성(1985년), 이천수(2000년), 안효연(2000년), 박주영까지 7명 만이 작성한 진기록이다.

 

조영욱도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르고 데뷔골을 터트렸다.

 

벤투호는 오는 27일 레바논, 2월 1일 시리아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7·8차전 원정경기를 대비해 지난 9일 출국, 터키에서 담금질하면서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아이슬란드는 62위, 몰도바는 181위로 한국(33위)보다 낮은 팀들이다.

 

하지만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해외파 핵심 전력이 빠진 채 K리거 위주로 팀을 꾸린 벤투호는 두 차례 평가전에서 결과는 물론 내용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월드컵 최종예선 준비에도 힘을 받게 됐다.

 

몰도바와는 2018년 1월 터키 전지 훈련 때 같은 장소에서 처음 대결해 김신욱의 골로 1-0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상대 전적 2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대표팀은 22일 터키 이스탄불로 이동해 훈련을 계속하다가 25일 레바논으로 이동해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몰도바를 맞아 조규성(김천)과 김건희(수원)를 최전방 투톱으로 내세웠다.

 

송민규(전북)와 권창훈이 좌우 측면에 배치됐고, 중원에서는 김진규와 백승호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 수비라인은 좌우 풀백 김진수와 이용(이상 전복), 중앙수비수 김영권(울산)과 박지수(김천)로 꾸렸고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상대 스리백 수비를 겨냥해 모처럼 투톱을 실험한 한국은 측면수비수 김진수와 이용을 과감하게 전진 배치해 공격 숫자를 늘려가며 몰도바 골문을 정조준했다.

 

전반 6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백승호의 위협적인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전반 20분 김진규의 골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송민규의 패스를 받은 권창훈이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으로 빠져들어 가 올린 크로스가 골키퍼 손을 스쳐 뒤로 흐르자 골 지역 왼쪽에 있던 김진규가 오른발로 툭 밀어 넣었다.

 

이후에도 경기를 지배한 대표팀은 전반 33분 백승호의 호쾌한 중거리 슛으로 한 발짝 더 달아났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백승호가 상대 수비벽을 피해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골문 왼쪽에 꽂아 리드를 벌렸다.

 

후반 들어 3분 만에 다시 몰도바 골문이 열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권창훈이 조규성, 김건희와 차례로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 뒤 골 지역 오른쪽에서 왼발슛으로 마무리했다.

 

김건희는 A매치 두 번째 경기에서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16분 권창훈, 이용, 김진수, 조규성을 한꺼번에 빼고 이동준, 김태환(이상 울산), 홍철(대구), 조영욱을 투입했다.

 

후반 26분에는 김영권과 백승호를 불러들이고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고승범(김천)을 내보내 이날 쓸 수 있었던 교체 카드 6장을 소진했다. 고승범도 이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벤투 감독은 포메이션을 유지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팀 적응력을 점검했다.

 

대표팀은 후반 28분 홍철의 왼발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기도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조영욱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더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조영욱의 칩슛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앞서 골키퍼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이 주어졌고 조영욱이 키커로 나서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