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포천시 베어스타운 리프트 역주행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오는 25일 오전 10시30분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번 사고 피해자와 직원 등 140여 명을 상대로 한 진술 조사도 함께 이뤄진다.
경찰과 시에 따르면, 리프트 역주행 사고 발생 원인은 감속기 기계고장으로 추정된다.
감속기는 모터와 결합해 출력 회전수를 조절하는 장치로, 리프트에서는 하강 시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시 관계자는 “리프트가 멈추자 비상엔진을 가동한 후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포천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현재 베어스타운 스키장 리프트 5기를 운영 중단한 채 안전진단을 하고 있다.
한편, 해당 스키장에서는 사고 6일 전인 지난 16일에도 리프트가 갑자기 정치해 비상 발전기로 재가동하는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는 차단기를 복구 작업 후 다음 날 다시 정상 운행했다.
다만 이때는 전기적 결함이고 22일 사고는 기계적 결함이어서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
시 관계자는 “합동 감식에서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이 기계적 결함을 찾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 리프트의 감속기를 분리해 내 감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3시께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급가속해 역주행하다 멈추는 사고가 발생, 고립되거나 리프트에서 뛰어내리다 부상을 당하는 등 140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베어스타운 측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사고 발생 리프트 외에도 스키장 내 모든 리프트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즉시 안전점검에 돌입하겠다”며 “소방당국 및 관련 기관과도 적극 협력해 사고 원인 규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사과했다.
베어스타운에서는 2006년에도 유사 사고가 발생해 7명이 부상당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