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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노무현의 꿈 반드시 실현", 윤석열 "5월 정신, 국민통합 상징"

이재명,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사는 세상 제가 만들 것"
윤석열,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5월 정신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지킬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눈물을 보이며 "이곳을 보면 언제나 그 참혹했던 순간을 잊어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반칙과 특권이 없는 사람 사는 세상을 여러분도 기다리시느냐"며 "그러나 그 세상은 우리가 그냥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결국 운명은 여러분을 포함해 우리 국민들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참배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연대길을 들으며 고개를 숙였다가 하늘을 쳐다보는 등 감정이 복받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묘소로 다가가 너럭바위에 두 손을 올리고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약 10초간 고인을 기리며 몸을 떠는 것이 보일 정도로 흐느꼈다. 너럭바위를 한 바퀴 돈 뒤 묵념을 마친 이 후보의 안경에는 눈물 자국이 맺혔다.

 

이 후보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꿈은 노무현의 꿈이고 문재인의 꿈이고 이재명의 영원한 꿈이다"라며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중받고, 증오나 갈등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사는 세상,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향해 가는 세상, 과거와 정쟁이 아니라 미래와 희망으로 가는 세상이 여러분의 도구로서 제가 꼭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한 남부 수도권 구상과 관련해서는 "그것이 노 전 대통령이 꿈꾸신 자치와 분권, 지역균형발전의 꿈"이라며 "저 이재명이 그 꿈을 반드시 실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방명록에는 "'함께 사는 세상' 반칙과 특권 없는 사람 사는 세상, 제가 반드시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이날 광주 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윤 후보는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 정신이 자유민주주의와 국민통합 정신이라 생각한다"라며 "5월 정신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냥 항거의 정신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이 가치를 중심으로 한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11월 경선 직후 이날 두 번째로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일부 유족들에게 막혀 추모탑을 약 30m가량 앞에 둔 채 참배를 했다.

 

윤 후보는 이날 "분향을 막는 분들이 계셔서 분향은 못했지만, 제가 마음 속으로 5·18 희생자분들의 영령을 위해 참배를 잘 했다"며 "피로써 민주주의를 지킨 오월 정신을 저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 모두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를 공식적으로 방문할 때는 꼭 민주묘역을 찾아서 자유민주주의와 국민 통합의 상징에 대한 예를 갖추고, 다시 한번 마음가짐을 바로잡는 게 정치인으로서 맞는 도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는 "5월 정신 이어받아 자유민주주의 지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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