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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료원 곳곳 누수 원성

경기도립 포천의료원이 부실시공과 관리태만으로 입원실과 화장실, 로비 등 곳곳에서 누수가 발생해 환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불만이 팽배하다.
더욱이 방수공사 등 근본적인 대책은 외면한 채 환자용 이불을 빗물받이나 청소용 물걸레로 사용하는가 하면 3천만원을 들여 특실 3곳을 개조하는 등 예산을 남용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22일 포천의료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포천의료원은 지난 86년 지상 4층, 연건평 1천598평 규모로 신축한뒤 91년 276평 규모의 지상 4층 건물을 증축 연결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으나 본 건물과 증축건물간에 수평이 맞지 않아 옥상으로 떨어지는 빗물이 새면서 3층 입원실로 들이치고 있다.
이로 인해 입원실 10곳중 3곳이 누수로 입원환자를 받지 못하고 있고 화장실과 로비에도 온통 빗물이 고여 곰팡이균이 확산되고 있다.
빗물이 흘러내린 천정의 사정은 더욱 형편없다. 군데군데 누룩과 곰팡이로 얼룩진 텍스트타일(천정마감재)이 마치 폐허를 연상케 하고 상태가 심한 8곳의 타일은 아예 떼어내 버렸다.
구멍이 숭숭 뚫린 천정 사이로 전기배선 등이 먼지가 가득 쌓인 채로 흉물처럼 속살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의료원측은 얼마전 도 예산 3천여만원을 조성해 1곳당 1천만원씩을 들여 특실 3개소를 리모델링해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과 일부 전문가들은 연간 10억대에 달하는 적자운영을 더욱 부채질하는 처사라며 의료원 운영에 대한 상급기관의 전반적인 실태점검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입원 환자는 “화장실에 빗물이 뚝뚝 떨어져 이용하기도 어려운 마당에 수천만원을 들여 호화 병실을 꾸민다는게 말이 되냐”며 “특실도 필요하겠지만 대다수 환자를 위한 환경개선이 최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박광희(35·자작동·주부)씨는 “아무리 공공의료기관이라지만 시설이나 서비스가 이렇게 엉망일 수 있느냐”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의료원 관계자는 “비가 새는 양이 전에는 심하지 않았는데 요즘 부쩍 더 심해졌다”면서 “도 예산 7천만원을 지원받아 다음달 보수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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