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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도 잊은 경기도 전사들

전국체전 앞두고 도 대표선수들 추석 연휴도 반납 '구슬땀'

"가족이 보고싶지만 고장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참고 견뎌야지요"
제85회 전국체전을 10여일 앞두고 도 대표 선수들이 추석 연휴도 반납한채 강화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육상, 배드민턴, 체조 등 39개 각 종목 강화훈련장마다 내달 8일 열리는 전국체전을 코앞에 두고 있어 명절 분위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강화훈련중인 육상 대표선수들은 추석 연휴기간에도 합숙훈련을 이어가는 등 트랙에서 한방울의 땀이라도 더 흘릴 계획이다.
400m와 1천600m 계주에 출전하는 강민석(18.성남 태원고)군은 "운동을 시작한 뒤로 6년동안 훈련장에서 추석을 보냈다"며 "전북 정읍에 계신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지만 전국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수원농생명과학고에서 훈련중인 체조 대표선수들도 추석은 잊은 채 하루 10시간 이상의 맹훈련을 소화중이다.
남고부 대표인 민경욱(19. 수원농생명과학고)군은 "둘째지만 형이 군대를 가 어느 명절때보다 집생각이 간절하다"며 "하지만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울지 않으려면 추석때 훈련에 더욱 집중하는게 낫다"고 말했다.
경기도 배드민턴 전용경기장에서 강화훈련중인 배드민턴 선수들도 전국체전 우승 목표를 위해 추석을 경기장에서 보낼 작정이다.
이선곡 시흥시청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가 전국체전을 앞두고 쉬는 걸 부담스러워 해 추석을 집에서 보내고 싶은 마음을 애써 달래고 있다"며 "비록 집에는 못보내주지만 회식으로 선수들을 위로해줄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손미진(23.여.경희대) 선수는 "집이 부산이라 평소에 자주 찾아뵙지 못했는데 이번 추석에도 함께 못지내 죄송하다"며 "부모님께 전화로나마 안부인사를 드리고 금메달 선물을 안고 찾아뵐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씨름 대표선수들은 훈련장에서 차례상을 차려놓고 합동차례를 드릴 계획이다.
김준태 경기대 감독은 "외지 선수들이 많은 편이라서 추석날 아침에 합동차례를 드릴 계획"이라며 "집보다는 못하겠지만 전국체전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청장급 85kg에 출전하는 오명훈(23.경기대) 선수는 "무릎부상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힘들지만 열심히 훈련해 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날이 나한테는 진짜 명절"이라며 전국체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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