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마지막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일 폐막하는 이번 올림픽에서 남은 종목 중 우리나라 선수단이 메달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빙상 스피드스케이팅이다.
우리나라 선수단은 18일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와 19일 열리는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18일 오후 5시30분 중국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는 차민규(29·의정부시청)와 김민석(23·성남시청)이 출전한다.
차민규는 이번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김민석은 남자 1,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메달을 따낸 한국 빙속의 간판선수들이다.
평창 대회 때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획득했던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한번 은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정상급 실력임을 입증했다.
또 평창에서 팀추월 은메달과 1,500m 동메달을 수확한 김민석도 이번 대회 1,500m 3위 입상으로 세계적인 선수임을 확인시켰다.
김민석과 차민규가 이번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세운 기록은 메달권과 다소 거리가 있다.
김민석이 지난해 11월 2차 대회에서 1분08초925로 7위에 올랐고, 차민규는 12월 4차 대회에서 1분07초322로 역시 7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하지만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변수가 많은데다 이번 대회 500m와 1,500m에서 메달을 획득한 좋은 기운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메달 획득도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차민규는 500m 시상식에서 시상대 위를 터는 동작을 했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근거 없는 비난을 받았던 터라 이번 1,000m에서 다시 시상대에 선다면 중국 네티즌들의 근거 없는 비난을 잠재울 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일에는 남녀 매스스타트가 진행된다,
남자부 정재원(의정부시청), 이승훈(IHQ), 여자부 김보름, 박지우(이상 강원도청)가 출전해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평창 대회 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선배 이승훈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맡아 이승훈 금메달 만들기 프로젝트에 어린선수가 희생양이 됐다는 논란에 대해 “팀 플레이었다”는 말로 논란을 잠재운 정재원은 이번 대회에서 당당하게 메달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한편 여자 컬링 라운드로빈에서 16일까지 4승 4패로 캐나다, 영국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있는 우리나라 대표팀(강원 강릉시청)이 4강에 진출한다면 18일 준결승전에 이어 19일과 20일 메달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