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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거면 왜 홍보했나”...청년희망적금 가입 오류에 인천 청년들 분노

 “스마트폰 붙잡고 하루 종일 시간만 날렸습니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1991년생 박모씨는 ‘청년희망적금’의 첫날 가입 대상자다. 최대 연 10%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은행 앱을 켜고 적금 가입을 시도했지만 신청자 폭주로 접속이 지연돼 번번히 실패했다.

 

박씨는 “오전에 가입 대기 인원만 수만 명이 몰려 앱이 작동하지 않았다”며 “오후에 재차 시도했지만 여전히 접속이 안 됐다. 다른 은행 앱을 써도 증상은 마찬가지였다”고 토로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 등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앱에서 청년희망적금 가입자가 몰려 접속이 지연됐다. 일부 은행 앱은 적금 가입 외 다른 서비스까지 이용이 중단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상품 가입을 위한 대기시간만 1시간 이상 소요됐으며, 오후에도 대부분 은행 앱에서 오류가 발생해 사실상 가입이 어려웠다.

 

은행권 관계자는 “청년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라 생각보다 비대면 가입이 많았다. 남은 기간 트래픽 관리에 신경써 접속에 지연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청년희망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저축장려금을 추가 지원하고 이자 소득에 비과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5대 시중은행의 경우 연 5.0% 기본금리에 우대금리까지 더해 최대 5.7%(우리은행·하나은행)에서 6.0%(신한은행·KB국민은행·NH농협은행)의 혜택이 주어진다. 여기에 정부의 저축장려금과 비과세 혜택까지 합치면 연 10% 안팎의 금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령 매월 최대 50만 원씩 2년간 납입(1200만 원)하면 만기 시 1310~1320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고객분산을 위해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5부제로 나눠 가입신청을 받고 있다.

 

이날은 1991·1996·2001년생이 가입 대상이었으며 22일 1987·1992·1997·2002년생, 23일 1988·1993·1998·2003년생, 24일 1989·1994·1999년생, 25일 1990·1995·2000년생 순이다.

 

앞서 적금 가입을 사전 확인하는 ‘미리보기’ 서비스 신청 건수는 5대 은행에서 150만 건을 넘었고 IBK기업을 비롯한 부산은행 등 지역 금융권을 합치면 200만 건에 육박한다.

 

반면 적금에 반영된 예산은 456억 원뿐으로 매월 50만 원씩 납입한다고 계산할 시 38만 명만 가입이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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