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24.7℃
  • 서울 25.6℃
  • 흐림대전 26.6℃
  • 흐림대구 26.9℃
  • 구름많음울산 25.5℃
  • 흐림광주 26.5℃
  • 박무부산 24.9℃
  • 흐림고창 27.8℃
  • 흐림제주 28.0℃
  • 흐림강화 25.0℃
  • 흐림보은 26.4℃
  • 흐림금산 27.4℃
  • 흐림강진군 26.0℃
  • 흐림경주시 25.4℃
  • 흐림거제 25.8℃
기상청 제공

"충청의 사위" 큰절 올린 이재명…'울고 넘는 박달재' 완창

'통합 메시지' 강조…尹 '사드 배치' 공약 비판도

 

중원을 찾아 지지세 확장에 나서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4일 충주를 찾아 '충청의 사위'를 재차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충주 산척면 산척치안센터 앞에서 소규모 유세를 열고 "원래 처가에 가면 마음이 푸근하지 않나. 사위는 백년손님이라서 대접도 잘해주니 기도 살고 힘도 난다"면서 "처가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말고 정말 확실히 도움 되는 것을 잘 챙겨드리겠다"고 말했다.

 

충주 산척면 송강리는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 부모가 살던 곳이다. 김혜경 씨 역시 충주가 고향이다. 

 

이 후보는 "아내가 고우면 처가 말뚝에도 절한다는 말이 있다. 제 처가 곱고 고마우니 절 한 번 하겠다"며 유세차에서 내려와 주민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그러자 주민 한 명이 자기가 걸고 있던 베이지색 목도리를 이 후보 목에 걸어주며 화답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 후보는 근처에 있는 박달재를 언급한 뒤 주민이 노래를 요청해 즉석에서 '울고 넘는 박달재'를 2절까지 완창하기도 했다.

 

주민들과 대화하듯 진행된 이번 유세에서 이 후보는 "엄숙한 자리에서는 엄숙하게 얘기해야겠지만 오늘은 이런 얘기를 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며 "진짜 최종 목표는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힘센 사람이 욕망을 추구하는 것을 적절 선에서 억제하는 것, 억강부약이 정치"라며 "그걸 통해서 궁극적으로는 대동 세상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통합이 중요하다. 정치는 통합이 목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충주 젊음의거리에서 역시 이 같은 '통합'의 메시지를 냈다.

 

이 후보는 "함께 가야 한다, 손잡고 분열과 증오가 아니라 화해와 협력으로 세상이 흘러가야 한다"면서 "이 지역, 저 지역 왜 따지나. 좋은 사람, 유능한 사람 일할 기회 줘야 하고, 통합의 정부, 통합의 정치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전날 충청권 유세에서와 마찬가지로 윤 후보의 '사드 배치 공약'을 비판하고 차별화의 이미지를 심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전쟁의 위기가 고조되면 경제가 죽고 국민의 삶이 망가지는데 필요하지도 않은 사드를 설치하겠다 공연한 소리를 하는 데 안보 불안을 조성해 자기 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온 국민이 경제적 피해를 입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밭이 아무리 좋으면 뭐하나. 농사하는 법도 모르고, 게으르고, 무책임해서 맨날 술이나 먹고 놀고 있으면 그 농사가 되겠나"라며 "조선도 세종, 정조 때는 흥했지만 선조 때는 망했지 않나. 지휘자의 역량과 책임감, 지휘자의 성실함 때문"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끝났는데 탄핵당한 정치집단이 이름만 살짝 바꿔서 다시 기회를 잡았다"면서 "이것이 바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대통령이 뚜렷한 철학과 가치를 가지고 현명하게, 통찰력 있게 미래를 내다보고, 기득권자들이 반대하더라도 우리 국민 모두에게 필요한 정책을 채택하고 성과를 내면 그것이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이 더 잘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배덕훈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