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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오니까 좋아”…새학기 첫날, 경기도 초등학교 1255곳 정상 등교

학부모들 “방역 불안하지만 전면 등교 필요” 걱정 가득
초등학교 신입생들 “친구 만날 생각에 설렘” 표정 밝아

 

"학교에 갈 수 있어서 좋아요. 빨리 친구들을 보고싶어요."

 

새학기 등교 첫날인 2일 오전 10시, 장안구에 위치한 수원동신초등학교 교문 앞은 긴 방학을 끝내고 친구들을 만난 학생들의 목소리로 활기가 가득찼다. 엄마 손 잡고 등교하는 입학생부터 씩씩하게 혼자서 교문을 들어서는 학생들이 하나둘 눈에 띄기 시작했다.

 

교문에는 '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려있고, 선생님들은 줄서서 손을 흔들며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다.  한 학부모는 교문 앞에서 아이에게 연신 "마스크 잘 끼고, 친구랑 싸우지말고"라며 당부의 말을 반복하며 아이의 모습이 사라질 때까지 걱정스런 표정을 지우지 못했다. 반면 어른들의 걱정과 달리 등교하는 아이들의 표정은 밝기만 했다.

 

 

수원동신초등학교는 전 학년 학사운영 방안을 정한 상태이다. 학사운영 방안은 재학생 신규 확진 비율 3%와 학내 재학생 등교중지(확진, 격리) 비율 15%를 기준으로 정했다.

 

이날 수원동신초는 전교생 625명 중 41명이 확진 또는 격리돼 교육청 지침상 전면 등교가 가능한 수준이라 정상등교를 결정했다. 신입생은 전체 67명 가운데 7명이 확진 또는 격리로 60명만 등교를 실시했다. 

 

수원동신초는 등교 시 인원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등교시간에 차등을 두었다. 재학생 등교는 9시, 신입생 등교는 10시로 분리해 등교를 진행했다. 또 신입생들은 오전 10시부터 10분 간격으로 3개 반을 나눠 등교를 진행했다. 
 

이날 경기도 내 전체 초등학교(1388교) 중 1255교(93.80%)만 정상 교육활동을 진행했다.

 

그 외 초등학교는 ▲전체등교+교육활동 제한 51교(3.81%) ▲일부등교+일부 원격수업 31교(2.32%) ▲전면 원격수업 1교(0.07%)을 진행했다.

 

등교를 함께한 학부모들은 코로나 확산이 거센 가운데 아이들을 등교시키는 것에 불안하다는 의견을 보이면서도 아이들을 위해서 등교수업은 필요하다고 봤다.

 

신입생 학부모인 김모씨(40)는 "등교시키는 게 불안하기는 해도 지난해 유치원에 다녔을 때 기관에서 많은 신경을 써줬다"며 "학교에서도 애들을 많이 신경써줄 것 같고 아이들도 나름 잘 지켜서 학교생활을 하기에 괜찮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모대신 손주 손을 잡고 직접 학교를 찾은 ‘할마’ 학부모 이모씨(63)는 "원격수업은 아이를 집에 혼자 방치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의 경우 매우 곤혹스러웠다"며 "등교하는 게 아이들의 정서상에도, 맞벌이 학부모들에게도 현실적으로 더 낫지 않나 생각이 든다"고 등교수업을 반겼다.

 

신입생 김모군(8)도 "학교 오니까 친구들이 많아 좋다"면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겠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진수 수원동신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작년 같은 경우 한달에 한 번 방역을 실시했다면 올해부터는 매주 한 번씩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매 등교시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아이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이상이 있는 아이들은 귀가 조치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도우미도 추가로 채용을 했고, 각 반 담임선생님들이 매일 교실의 위생 및 방역에 철저히 신경을 쓰고있다"며 "아이들 방역 관리 시스템을 학교 자체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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