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 1위 확정에 승점 1점 만을 남겨둔 수원 현대건설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의 정규리그 1위 확정 시점이 또다시 연기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일 “현대건설 선수단 내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 선수 5명이 발생했다”면서 “기존 확진 선수 3명 등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와 리그 정상 운영 기준인 12명의 선수 엔트리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KOVO는 이에 따라 현대건설의 4일 서울 GS칼텍스 전과 8일 광주 페퍼저축은행 전, 11일 인천 흥국생명 전 등 3경기를 연기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지난 2일 선수단 전원이 자가진단 검사를 진행했고 이중 6명이 양성 결과를 받자 곧바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선수 8명과 스태프 1명 등 9명이 확진판정을 받은 현대건설은 이날 5명이 추가 확진되며 19명의 선수 중 8명이 확진돼 12명 엔트리를 채울 수 없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날 오전 선수단 잔원이 PCR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KOVO가 ‘코로나19 검체 채취일’ 기준으로 열흘을 ‘확진자의 출전 불가 기간’으로 정함에 따라 4일, 8일, 11일 경기를 연기했다.

V리그 여자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일정을 중단했다가 21일 재개됐지만 현대건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또다시 위기에 놓이게 됐다.

KOVO 코로나19 매뉴얼에는 '1개 구단에서 출전 가능 선수가 12명 미만이면, 해당 구단 경기만 취소하고, 출전 가능 선수가 12명 미만인 구단이 2개 이상이 되면 리그를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구단에서도 집단 감염이 일어나면, 일정 축소 등의 후유증을 앓을 수도 있다.

현대건설은 이날 현재 28승 3패, 승점 82점으로 2위 김천 한국도로공사(23승 8패·승점 67점)에 승점 15점을 앞서 있어 남은 경기에서 1점을 얻거나 도로공사가 전 경기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한다면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게 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