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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삶 속에서 찾은 환희 “인생이여 만세”…뮤지컬 프리다

 

“모두가 고통 속에 살고 있고, 늘 힘든 선택과 과정 속에서 살고 있는데 이를 어루만져 주고 싶다. 공연을 통해 여러분이 환희를 느끼고 인생을 축제로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관객분들이 공연을 본 뒤, ‘그래 내 인생이 이렇게 힘들어도, 내 인생은 만세야’하고 돌아갈 수 있게끔 열심히 하고 있다.”

 

뮤지컬 프리다에서 프리다 역을 맡은 배우 김소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이같이 밝혔다.

 

뮤지컬은 ‘고통의 여왕’으로 불렸던 멕시코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의 삶을 조명한다.

 

소아마비와 교통사고 후유증 속에 살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켰던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액자형식의 ‘쇼’로 풀어냈다.

 

죽음을 앞둔 찰나의 순간 프리다는 ‘더 라스트 나이트 쇼’에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인생을 파노라마처럼 되짚어본다.

 

 

추정화 연출은 “프리다하면 떠오르는 것이 고통스러운 인생이다. 그 쉽지 않았던 인생을 힘들게 그리고 싶지 않았다. 사실적으로는 그녀의 마지막 인생을 휠체어, 의족 없이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추 연출은 작은 극장에서 프리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사실적으로 담기에는 무리였고, 환상적인 이야기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프리다의 ‘더 라스트 나잇 쇼’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극은 프리다를 지키는 천사 또는 수호신과 같은 존재로 나타나는 3명의 허구적 인물들을 통해 프리다의 삶을 묘사한다.

 

허수현 음악감독은 “프리다 넘버의 특징은 길다. 5분에서 10분이 넘는 곡들도 있다. 챕터가 다양하고, 챕터마다 테마도 다양하다. 이것을 어떻게 한 곡처럼 이어붙일 수 있는지 중점을 뒀다. 고통스러운 프리다의 삶이 신파로 흘러가는 것을 원치 않았고, 강렬한 음원과 넓은 음역 폭으로 프리다가 고통을 이겨내는 모습을 관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고통의 삶 속에서도 ‘VIVA LA VIDA(인생이여 만세)’ 프리다 역에는 최정원과 김소향이 출연한다. 프리다의 연인 ‘디에고 리베라’를 연기하는 ‘레플레하’ 역은 전수미, 리사가 맡았다.

 

프리다의 사고 이후 그녀에게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려 하는 ‘데스티노’ 역에는 임정희, 정영아가 무대에 오른다. 프리다의 어린 시절과 평행 우주 속 또 다른 프리다를 연기하는 ‘메모리아’ 역에는 최서연, 허혜진, 황우림이 캐스팅됐다.

 

프리다 역을 맡은 배우 최정원은 “프리다는 실존 인물이었기 때문에 캐릭터 분석에 있어 고민과 생각이 많았다”며, “‘처음에는 어떻게 이런 인생을 살 수 있지’ 연민과 동정으로 시작했는데, 점차 프리다 칼로를 알게 되며 그녀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프리다 칼로로 살고 있는 지금, 제가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고 전했다.

 

고통 속에서 찾은 삶의 환희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프리다’는 5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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