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9세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이 가까스로 아시아청소년 선수권 8강 고지에 올랐다.
한국 19세이하 청소년축구대표팀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이포 페라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04아시아청소년(U-20)축구선수권 태국과의 D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6분 자책골을 내준 뒤 후반41분 터진 박주영의 극적인 동점 프리킥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이날 예멘을 2-0으로 꺾은 이라크(3승)에 이어 1승1무1패(골득실 +1)를 기록하며 태국(1승1무1패.골득실 -1)을 골득실에서 제치고 조2위를 확보해 8강에 턱걸이했다.
한국은 시리아를 다득점에서 앞서며 C조 1위를 차지한 우즈베키스탄과 오는 3일 오후 10시 콸라룸푸르 케라스스타디움에서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김승용(FC서울)과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운 한국은 경기 초반 예멘전 퇴장으로 결장한 김진규(전남)와 경고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안태은(조선대)의 수비공백을 메꾸지 못한 채 번번이 태국에 측면 공간을 내주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전반 6분 수비수 김태원의 자책골로 선취점을 허용하며 전반 중반까지 태국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전반중반부터 수비조직력을 되찾기 시작한 한국은 전반 41분 김승용이 페널티영역 왼쪽부근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박주영이 '8강행'을 확정짓는 그림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태국의 오른쪽 상단 골망을 흔들며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들어 팽팽한 접전을 펼친 한국은 후반 40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위노타이가 날린 오른발 터닝슛이 한국의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가까스로 8강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