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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사교육비 23.4조 역대 최다…4.1조 증가

참여율 75.5%, 주당 참여시간 6.7시간
학급 결손 사교육으로 메우려는 움직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기간 동안 사교육 참여율과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참여율이 2020년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년대비 전체 학생수는 감소했지만 2021년 사교육비 총액은 전년도보다 4조 1000억원(21.0%) 증가한 약 23조 4000억원이다. 이어 참여율은 8.4% 증가한 75.5%, 주당 참여시간은 1.5시간 증가한 6.7시간이다. 

 

사교육을 전혀 받지 않는 학생을 포함해 전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6만 7000원, 사교육 참여 학생은 48만 5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1.5%, 8.0% 늘었다. 

 

학교급이 높을수록 사교육비가 높았고, 학교급이 낮을수록 증가폭이 가팔랐다.

 

전체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은 초등학생이 32만 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9.4%늘어 증가폭이 가장 가팔랐고 중학교 39만 2000원(14.6%), 고등학교 41만 9000원(6.0%) 순이었다. 

 

참여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18.5% 증가했고, 중학교53만 5000원(5.5%), 고등학교 64만 9000원(1.0%) 순이었다.

 

학년별로는 참여 학생 기준 초6(44만 5000원), 중3(57만 2000원), 고1(65만 5000원)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았다.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해마다 계속 증가한 반면, 대면활동의 영향이 더 큰 예체능 사교육비는 2020년 감소했다가 지난해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반교과·논술 사교육비는 28만1천원으로 2019년(23만 5000원), 2020년(23만 9000원)보다 각각 19.3%, 17.6% 늘었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에는 일반교과 사교육비가 코로나19 유행 첫해 크게 감소했다가 지난해 대폭 상승했다. 2019년 17만 2000원에서 2020년 15만 8000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에는 2020년보다는 31.9%, 2019년보다는 21.8%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학습 결손을 사교육으로 메우려는 움직임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교과 사교육의 목적은 학교수업보충(50.5%), 선행학습(23.8%), 진학준비(14.2%), 보육(5.3%), 불안심리 해소(3.8%) 순으로 높았다.

과목별로는 국어와 사회·과학 과목의 2019년 대비 증가율이 영어와 수학 과목보다 높았다.

국어는 3만원으로 31.5%, 사회·과학은 1만 6000원으로 26.1% 늘어났으며, 영어는 11만 2000원으로 19.2%, 수학은 10만 5000원으로 17.1% 각각 증가했다.

이난영 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은 "전통적으로 영어, 수학 과목에서의 사교육비가 항상 높은데, 국어나 사회·과학 사교육을 안 받던 학생들도 진입을 했다"며 "일반교과 전반에 대해 학습결손, 많이 등교하지 못해서 불안심리가 많이 작용해 사교육 수요가 확대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예체능·취미교양 사교육비는 2019년 8만 3000천원에서 2020년 6만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8만 3000원으로 돌아갔다.


그중 초등학생의 예체능 사교육비가 11만 9000원으로 전년보다 55.5% 늘어 2019년(11만 8000원) 수준으로 복귀했다.

코로나19 유행의 영향으로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유형 중에서는 유료 인터넷 및 통신 강좌 등 온라인 사교육비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1만3000원으로 2019년(7000원)보다 76.1%, 2020년(8000원)보다 65.2% 늘었다.


장홍재 학교혁신정책관은 "교육회복 종합방안이 (조사 기간 전인) 작년 9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추진돼 이번 통계에서는 확인할 수 없다"며 "코로나로 인한 학습 결손을 보완한다는 차원에서 진행 중이므로 올해 더욱 확대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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