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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낭비’ 논란 보훈공단, 인천.대구보훈병원장 뽑는데 예산만 1400만 원

두 곳 보훈병원장 임기 4월 중 끝나 신임 병원장 공개 모집
모집공고 일간지 홍보에 800만 원, 채용심사 회의실 대여 200만 원 쓰여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이하 보훈공단)이 인천·대구 보훈병원장 2명을 뽑는 과정에만 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세워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천·대구 보훈병원장의 임기는 4월 끝난다.

 

이에 보훈공단은 2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임 병원장을 뽑기 위한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다.

 

보훈공단이 내놓은 채용 계획안에 따르면 ▲국내 3대 일간지 중 2곳에 하루 공개모집 공고를 내기 위해 800만 원 ▲1·2차 채용심사를 위한 회의실 대관료 200만 원 ▲심사위원 6명 수당 300만 원 ▲식비·다과·사무용품 비용 100만 원 등 모두 1400만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국가 세금으로 운영되는 보훈병원이 병원장 단 2명을 채용하기 위해 너무 과도한 돈을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의료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병원이었으면 병원장 뽑는 데 1400만 원을 들이겠느냐”며 “회의실 두 번 빌리는 데 200만 원, 공개모집 홍보에 800만 원은 누가 봐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계는 워낙 좁아 병원장 채용에 대한 소식이 빠르게 돈다. 차라리 의료인들이 자주 접하는 온라인 플랫폼 몇몇 곳에 글 하나씩 올리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이에 보훈공단 인재경영부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의 거주지 등에 따라 모일 수 있는 지역이 달라 미리 회의실을 정할 수 없다”며 “예산을 넉넉하게 편성한 것이지 이걸 전부 쓰겠다는 게 아니다. 일간지 하루 공고 비용 800만 원은 홍보실에서 예산을 편성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훈공단은 국가보훈처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가유공자 등의 의료·복지를 위해 인천을 비롯한 서울·부산·광주·대구·대전 등 6개 지역에 보훈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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