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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4월, 교향악으로 물든다…‘2022 교향악축제’

서울 예술의전당서 23일 동안 관현악 대제전…국내 대표 20개 교향악단 참여
부천필 포문, 과천시향 대미…경기필·수원시향·성남시향 등 도내 6개 교향악단
유튜브·라디오 등에서도 생중계…전당 분수대 LED 모니터로도 실시간 감상

 

국내 최대 규모의 오케스트라 축제인 ‘2022 교향악축제’가 오는 4월 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4회를 맞츤 이번 ‘2022 교향악축제’의 부제는 ‘하모니’이다. 총 20회의 일정으로 고전과 창작, 교향악단과 솔로, 전통과 실험, 신예와 중견, 과거와 오늘이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선사한다.

 

2022 교향악축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20개 교향악단이 함께한다. 경기지역에서는 부천필, 경기필, 수원시향, 성남시향, 군포프라임필, 과천시향 등 6개 교향악단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지난해 취임한 장윤성의 지휘로 4월 2일 축제의 포문을 연다. 프로그램은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시 ‘저주받은 사냥꾼’,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본 윌리엄스의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스크랴빈의 교향곡 제4번 ‘법열의 시’를 연주한다.

 

쇼스타코비치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부천시립예술단 관계자는 “부천필은 1989년 제2회 교향악축제에 첫 참가한 이래 매년 교향악축제 무대에 서왔다. 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해 관객과 연주자의 건강이 우려되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올해도 별 탈 없이 교향악축제 무대에 올라 준비한 연주를 관객들께 무사히 선보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시모 자네티 예술감독이 이끄는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4월 5일 공연을 앞두고 있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G장조와 레스피기의 ‘로마의 분수’, 드뷔시의 ‘바다’로 관객을 찾는다.

 

지난해 경기필과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로 호흡을 맞췄던 피아니스트 임주희와의 협연으로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들려준다.

 

2019년 ‘로마의 축제’, 2021년 ‘로마의 소나무’를 잇는 올해 ‘로마의 분수’로 마시모 자네티는 교향악축제에서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을 완주한다.

 

 

4월 24일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과천시립교향악단은 서진 지휘자와 피아니스트 조재혁, 이효주의 협연으로 공연한다. 최병돈의 ‘Music for Orchestra’와 플랭크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협주곡,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제2번을 선보인다.

 

서진 과천시립교향악단 지휘자는 “시벨리우스 2번 교향곡은 작곡가 자신의 영혼의 고백이자, 핀란드 억압에 대한 해방의 외침입니다. 이번 교향악축제에서 울릴 그의 음악이 시대적 문제에 억눌려 있던 이들의 영혼과 전쟁의 비극을 겪고 있는 곳에 소망의 팡파르가 되길 기대합니다”고 전했다.

 

◇ 새롭게 만나는 대편성 대작들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대작들을 만나는 점이 이번 축제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스크리아빈과 브루크너, 쇼스타코비치, 슈트라우스 작품 등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근 음악회에서 연주되기 힘들었던 대작들이 향연이 이어진다. 코로나 극복과 일상으로의 회복을 희망하는 마음을 담았다.

 

흔히 관현악하면 떠올리는 모차르트, 베토벤, 브람스, 슈만을 제치고, 탄생 150주년을 맞는 알렉산드르 스크리아빈과 레이프 본 윌리엄스, 200주년을 맞는 세자르 프랑크의 작품을 집중 배치돼 클래식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크리아빈의 교향곡 2번과 4번의 ‘법열의 시’, 본 윌리엄스의 ‘토마스 탤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 프랑크의 교향시 ‘저주받은 사냥꾼’은, 흔하게 반복되는 ‘서곡-협주곡-교향곡’ 진행 순서를 탈피했다. 서곡을 건너뛰거나, 교향시 또는 환상곡을 2부에 배치하는 등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안긴다.

 

좀처럼 연주되지 않는 칼리니코프와 코플란드의 교향곡과 존 케이지의 4분 33초도 흥미를 끈다. 특히, 존 케이지의 4분 33초는 교향악축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 교향악축제 최초 ‘창작곡 공모’

 

 

예술의전당은 교향악축제 최초로 ‘2022 창작곡 공모’를 주최해 2곡을 선정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2021년 ‘제4회 젊은 작곡가를 위한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작곡가 오종성의 ‘Mimi for Orchestra'는 윤한결 지휘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세계 초연된다.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는 젊은 작곡가 최병돈의 ‘Music for Orchestra'는 서진 지휘와 과천시립교향악단이 세계 최초로 연주한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축제 기간 동안 ‘2023 창작곡 공모’ 접수를 시작해, 내년에도 우리 작곡가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질 계획이다.

 

◇ 표를 구하지 못했다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삼원 생중계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삼원 생중계로 교향악축제를 즐길 수 있다. 모든 공연은 예술의전당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며, 동시간대에 KBS 클래식 FM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또한 예술의전당 분수 광장에 위치한 400인치 LED 대형 모니터로도 실시간 감상이 가능하다.

 

◇ 협연자로 나서는 대한민국 차세대 연주자들

 

 

올해부터는 통영국제음악재단과 함께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의 우승자를 교향악축제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2021년도 바이올린 부문 우승자 카리사 추는 마르쿠스 슈텐츠의 지휘로 KBS교향악단과 연주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세계 음악콩쿠르를 석권한 대한민국 차세대 연주자들도 한자리에 모인다. 부소니콩쿠르 1위 피아니스트 박재홍, 2위 피아니스트 김도현이 각각 4월 16일 국립심포니, 6일 수원시향과 관객을 찾는다.

 

 

에네스쿠 국제콩쿠르 사상 최연소 1위를 차지한 첼리스트 한재민(4/8 부산시향),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한 피아니스트 김수연(4/7 대전시향), 쇼팽콩쿠르 파이널리스트 피아니스트 이혁(4/13 광주시향)을 만날 수 있다. 국립심포니가 지난해부터 주최한 지휘 콩쿠르 2위 입상자 윤한결도 함께한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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