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은 정치적으로 강한 보수 성향을 보이는 곳이다.
옹진군은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59.99%(8797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5.58%(5218표)로 무려 24.4%p 차이로 정권교체에 이바지했다.
전체 유효투표수 1만 4663표 가운데 윤석열 후보가 절반을 훨씬 넘게 가져간 셈이다.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배준영 국회의원이 민주당 조택상 현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압도적으로 이겼고, 지난 제7대 지방선거에서도 박남춘 현 시장보다 유정복 전 시장의 표가 더 많이 나왔다.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오는 6월 지방선거 역시 직전 대선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민주당 장정민 군수 3선 가능할까
민주당에서는 현역 장전민 군수가 재선에 도전한다.
당초 영흥도 출신인 백종빈 인천시의원도 물망에 올랐지만 최근 출마를 포기하고 시의원 재선에 나서기로 했다.
옹진군은 그간 군수에 한 번 당선되면 연속으로 3선까지 하는 독특한 특성을 보였는데, 현 장 군수가 재선에 성공할지 여부가 관심이다.
다만 장 군수는 지난해 어버이날 행사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수건을 돌리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는 등 각종 구설수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 재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 군수 당선 전 12년 동안 보수 정당의 집권이 이뤄졌던 점, 장 군수 당선 당시 촛불시위에 이은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영향을 받았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이번 선거는 4년 전보다는 한층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힘, 문경복·백동현·홍남곤·조희동·김명남 등 예비후보만 5명...조윤길 전 군수 변수
국민의힘에서는 다수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현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들은 문경복 전 인천시 건설교통국장, 백동현·홍남곤 옹진군의원, 조희동 전 기자, 김명남 전 옹진수협 상임이사 등 5명이다.
여기에 3선 연임 제한이 풀린 조윤길 전 군수가 변수다. 그가 4선
도전을 예고하면서 각 진영의 당내 경선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조 전 군수는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대비해 일찍이 옹진군 섬 곳곳을 다니며 유권자를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후보로 언급됐던 조철수 옹진군의회 의장(북도·연평·덕적)은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