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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실학축전' 평가

"인문학을 테마로 한 최초 축제인 실학축전이 첫발을 내딛는 예비적 성격의 축제"

3일 저녁, 닷새간에 걸쳐 진행된 실학축전을 마무리하고 뒷풀이자리에서 만난 집행위원회 박규만 홍보부장은 아쉽다는 소감을 밝혔다.
행사의 실무자로서 그는 짧은 준비기간, 공연이 이뤄진 경기도문화의전당 등 장소가 관객이 참여하기에는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원활한 행정시스템의 지원 부족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실학의 정신인 '실사구시' '경세치용' '이용후생'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새로이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기존의 유물 전시나 심포지엄 개최로 관련 연구자들만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라 대중의 관심을 환기시키자는 것이 애초 이번 축제의 목표.
그는 무엇보다 '실학'을 통해 경기도의 정체성을 찾아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축제에서 행사에 참가한 관객들이 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 것이 주최 측으로서 가장 아쉽다고 말했다.
에코실용박람회, 수원성 쌓기, 화성신시도 등 가족체험행사에 참가한 관객들이 실학과 의 상관성을 찾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서 각 주관단체들이 설득력있게 전달하지 못한 것도 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관람 연인원이 4만여명에 불과,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면서 축전 일정을 추석연휴부터 시작한 것도 결과적으로 부적절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이번 실학축전에서는 실학과의 연계성을 의문시하는 일부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전통연희인 '산대희'를 최초로 복원한 것을 비롯, 인문학적 실학사상을 일반인이 참여하는 축제로 시도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또한 여성을 떠올리기 힘든 실학사상에서 실학의 정신과 맞닿아 있던 '빙허각 이씨'를 최초로 발굴, 조명한 '여성실학-축제로 만나는 규합총서'도 이번 축제의 성과다.
박 홍보부장은 "처음 시도된 축전이라 문제는 있었지만 실학을 눈으로 보고 느끼는 장이 됐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계속 행사가 누적이 된다면 독특하고 의미있는 축제로 자리매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집행위원회는 오는 20일 문화연대의 설문자료를 토대로 '2004실학축전'을 총평가하는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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