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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하고·위대하고·의로운 꿈’ 향해 날다…안성 몽실학교

거위, 안성 몽실학교 꿈 응원하는 상징물
마을 전문 길잡이 교사들의 재능기부로 시작
지역과 연계된 마을학교…학교 교육과정 다양화

 

안성 몽실학교는 경기도에서 다섯번째로 지어진 배움터이다. 구 백성초등학교 터에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2020년 11월 개교했다.

 

설립 당시 안성교육지원청의 도움을 받아 안성맞춤 목공예 명장과 함께 하는 마을 교사 역량 기반조성 거위제작과정으로 진행했다. 마을 전문가, 학부모, 길잡이 교사가 함께 목각된 거위의 깃털을 무지개 색깔의 손도장을 찍어 다재다능한 아이들의 ‘거·위·의·꿈’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거위는 안성 몽실학교의 개관 시 중앙현관에 자리 잡고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는 상징물이 됐다.
 

◇ ‘거·위·의·꿈’ 실현되기 바라는 꿈 실험터

 

이곳은 학생들의 다양한 꿈이 발현되고 구현될 수 있도록 아이들의 '하고 싶어요, 해도 돼요, 이런 것도 해봐도 돼요'라는 하고 싶음의 발아에 귀기울이며, 서로의 꿈을 통해 또 다른 꿈을 만들어가는 꿈 실험터이다. 

 

연면적 8471㎡(전관4층, 후관3층)의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안성 몽실학교는 본관, 후관, 운동장을 구비하고 있으며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본관에는 몽향카페, 다실, 헤어미용실, 공예실, 글향기놀이터, 소방안전체험관, 청소년방송국, 자치꿈실, 디자인작업실, VR작업실, 몽향노래방, 연주실, 합주실, 꿈체험실이 조성돼 있다.

 

후관에는 목공실, 창업실, 도예실, 요리실, 실내스포츠실, 중회의실, 자료실, 꿈작당실이 있고 운동장에는 리틀야구장, 농구장, 풋살장이 있다.

 

◇ 학생자치 파일럿 프로젝트 '거·위·의·꿈' 마중물 1호

 

경기도안성교육지원청의 도움으로 운영됐던 안성 몽실학교 학생자치 파일럿 프로젝트 '거·위·의·꿈' 마중물 1호는 총 9회과정으로 마을 전문 길잡이 교사들의 재능 기부로 운영했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보컬·댄스·미디어 교육으로 출발해서 '떡 빚기', '꿈 액자 제작하기', '전통 민화그리기', '몽실학교 벽화그리기', '비행기 제작하기', '무선 조종 비행기 시뮬레이션', '각종 비행기 체험 및 날리기 경험' 등 9개 과정으로 마을 어른 이들의 꿈꾸고 누리고 있는 다양한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가 됐다. 

 

그 과정에서 안성 몽실학교 학생자치 '거·위·의·꿈' 프로젝트가 출현하고 '거대하고, 위대하고 의로운 꿈'을 꾸는 안성몽실학교의 학생자치 프로젝트 네이밍의 토대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성 몽실학교는 '새로운 시작'을 다지며 스스로 하고 싶은 것으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세상을 바꾸는 시장 '세·바·시',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이나 쓰지 않는 것들의 새로운 가치 창줄의 장으로 '꿈·꿈 나눔터'를 열었다.  

 

◇ 거·위·의·꿈…거대한 꿈·위대한 꿈·의로운 꿈·꿈 꿈

 

학생 주도 프로젝트 '거·위·의·꿈'은 학생들이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해보는 실험터이다. 

 

학생들은 거대한 꿈(존귀·존엄·존중), 위대한 꿈(참여·연결·연대), 의로운 꿈(안전·평화·행복), 꿈 꿈(나눔·도전·성장)인 4가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가 만나 다양성이 존중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도전하고 성장하고 있다. 

 

'거·꿈'은 영어·한국어 등 언어가 익숙하지 않아도, 걸음·행동 등이 더뎌도, 몸과 마음이 불편해도 서로가 서로를 기꺼이 기대고 의지하며 성장해가는 거대한 문화를 '위·꿈'은 마을을 꿈꾸며 주체로서 마을을 만들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위대한 꿈을 꾼다. 

 

'의·꿈'은 평화롭고 안전한 공간, 지속 가능한 환경, 시민으로서 성장하는 의로운 꿈을 '꿈·꿈'은 서로의 위대함을 나누며 가치를 부여하고,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세상을 바꾸는 체인지 메이커를 꿈꾼다.

 

2020년 학생자치 거·위·의·꿈은 5개 팀이 '마을이 학교로', '학교가 마을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마을이 학교로는 '헤어미용에 관심이 많아요. 직업으로 갖고 싶어요'라는 한겨레고등학교 1~3학년 19명의 꿈과 함께 시작됐으며 7월부터 마을교사가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의 꿈을 조력했다. 

 


학교가 마을로는 몽실학교의 공간에 스토리를 입혀 공간을 구성하는 '공간 디자인'팀과 몽실학교 각 실의 환경 위생을 위한 전기 기기를 제작하는 '전기로' 팀이 참여했다. '공간 디자인'팀은 마을의 전문분야 마을교사들의 협의를 통해 구성한 메이커 공간별 물품 목록을 토대로 카페와 요리 공간 등에 스토리를 만들어 공간을 만들었다. 

 

'공간 디자인팀'은 고등학교 학생들과 마을교사(건축가)가, '전기로'는 고등학교 학생들과 마을교사(프로그래밍, 전기)가 함께 진행했다. 

 

안성 몽실학교는 프로젝트 마중물을 통해 학생자치 역량의 발현을 만들어 가며 다양한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의 역량 강화와 학생자치의 위대한 탄생을 지속적으로 지지하고 응원하고 조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안성 몽실학교 곳곳에는 학생들의 손으로 만든 꿈들이 놓여 있다. 

 

'거위의꿈길', '소나무 야생초 정원', 'Hope 마실길', '걸게 3조', '목각 거위', '민화 거위', '길들여지지 않은 자유 1인 기획전', '몽실 칠보', '몽실 거위 놀이터', '몽향 카페와 몽향 밴드실 벽화', '몽향 피아노',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서각 패찰' 등 몽실학교는 아이들의 꿈 하나 하나가 모여 더욱 성장하고 있다.

 

그 중 Hope 마실길은 원예사의 꿈을 가진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 하고 함께 만든 화단이다. 학교는모든 학생들이 이 꽃을 보며 꿈을 발견하길 바라고 있다. 

 

 

안성 몽실학교만의 독특한 점은 건물 내·외벽이 학생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도배돼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저마다 자신이 표현하고 뽐내고 싶은 주제를 바탕으로 상상력을 십분 발휘해 학교를 더욱 풍부하고 알차게 조성했다. 

 

학교를 방문하는 손님에게 안성 몽실학교만의 벽화는 학교만의 정체성이자 자랑거리이다. 몽실학교는 매년 아이들이 뽐낸 상상력이 기록되고, 이 곳이 어떤 장소인지를 대신 나타낸다. 

 

 

안성 몽실학교 본관동과 후관동 각 층에는 마을교사와 아이들이 함께 직접 만든 패찰이 달려있다. 

 

마을교사가 며칠에 걸쳐 나무를 조각해서 만든 패찰에 아이들이 서각을 해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서각 패찰은 각 층별로 색깔을 다르게 만들었다. 

 

1층(거대한 꿈층)은 분홍색, 2층(위대한 꿈층)은 초록색, 3층(의로운 꿈층)은 주황색, 4층(꿈 꿈층)은 파란색으로 글자를 색칠했다. 층별 기둥도, 화장실도 층별로 색깔을 패찰과 같이 구성했다는 점이 또 하나의 볼거리이다.

 

안성 몽실학교는 학생들이 민주시민으로서 하고 싶어 했던 것을 실천을 통해 다양한 경험과 배움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성 몽실학교 관계자는 "우리 몽실학교를 찾는 학생들이 자기 본인의 모습으로서 마을에, 세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온 마을이 함께 우리 학생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모이는 학생자치 배움을 위한 마을플랫폼, 온 마을플랫폼, 온(溫)마을 안성몽실학교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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