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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카, 홈페이지·앱 서비스 오류로 이용자 '발목' 잡아

지난 10일 그린카 서비스 오류 발생...사용자 6시간가량 이용 못 해
앱 오류에 고객센터 연락 불가·SNS 댓글 차단·개인정보 유출까지 발생
그린카 "명백히 저희 잘못"

 

롯데렌탈 차량 공유 서비스 '그린카'의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 접속에 오류가 발생했다.

 

애플리케이션 접속 차단으로 이용자들은 약 6시간 가량 렌탈한 차량을 이용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 그린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그린카 서버에 오류가 나 앱 접속이 제한됐다. 그린카는 차키 없이 앱을 통해 차량 문을 여닫고 시동을 거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앱 먹통은 모든 차량 기능을 이용할 수 없는 피해로 이어졌다.

 

그린카는 접속 오류가 발생한 지 약 2시간 뒤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서버 접속이 원활하지 않다"고 공지한 데 이어 오후 6시쯤 "불편 상황은 계정에 안내된 구글 닥스 링크를 통해 남겨달라"고 밝혔다.

 

차량 이용과 반납에 불편을 겪은 이용객들은 고객센터에 계속해서 전화했지만 통화가 닿지 않아 정확한 상황 대처에 대한 안내를 들을 수 없었으며 SNS를 통해 일방적인 통보를 당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날 그린카를 이용한 고객 A씨는 "고객센터에 100통 넘게 전화를 걸고 업체까지 불러서 차 문을 열었는데 앱으로 시동을 걸어야 해서 포기했다"며 "급하게 고속버스 자리 남은 거 겨우 잡아서 집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객 B씨는 "반납 시간에 맞춰 반납하러 갔는데 앱이 오류 나서 계속 기다리다가 그냥 차를 놔두고 갔다"며 "앱이 안 되면 안 된다고 대여 고객에게 전체 공지를 해야지 연락도 안 해주고 고객센터도 먹통이면 이용자한테 어쩌라는 거냐"고 말했다.

 

또한 두번째 공지사항을 통해 전달했던 구글 닥스 링크에 불편 상황 접수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고객들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상황까지 빚어졌다.

 

차량 이용과 반납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은 공지사항에 첨부된 구글 닥스 링크로 접속해 이름, 연락처, 차량 위치, 그린카 ID 등을 제출했고 해당 내용이 관리자뿐만 아니라 몇몇 이용자들도 볼 수 있게 공개됐다.

 

이 외에도 SNS 공지를 통해 앱 오류 소식을 전한 그린카는 게시물에 이용자들의 불만 댓글이 달리자 댓글 창마저 닫아 놓아 이용객들의 소통 창을 차단한 것으로 확인돼 고객 관리 소홀 논란을 가중했다.

 

이와 관련해 그린카는 "이번 사태는 서버 접속 불량으로 메인 서버가 마비돼 모든 시스템 접속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며 사고 경위를 전했다.

 

이어 "해당 시간에 대여/예약한 고객에 대해서는 일차적으로 전액 환불할 예정이며 불편으로 인한 추가 포인트도 지급될 것이다. 앱 오류로 다른 이동수단을 이용한 고객들에게는 해당 비용 역시 모두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구글 닥스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은 1대 1 연락을 통해 추가 피해 사안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고 SNS 댓글 창을 막은 이유는 고객들의 피해 내용이 중복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내렸으며 고객과 소통을 차단하려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그린카는 "이번 애플리케이션 오류는 명백히 그린카의 잘못이 맞다"며 "고객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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