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박새, 까치, 황조롱이 등 도심에서 사는 새들의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버스 승강대 유리를 교체한다고 11일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매년 많은 수의 새들이 건축물 유리창, 투명 방음벽 등에 부딪쳐 부상 또는 폐사하면서 야생조류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사회적 관심 또한 높아졌다.
이에 공사는 새들이 비행 중 버스 승강대의 투명한 유리에 충돌해 죽거나 다치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억 7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버스 승강대 200곳에 설치된 유리를 조달청 지정 혁신제품인 조류충돌방지 유리로 2022년 5월말까지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황조롱이 등 희귀조 충돌로 인한 폐사 방지를 위해 조류충돌방지 유리를 설치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공사가 설치하는 혁신제품은 특수유리에 조류충돌방지용 문양이 인쇄된 특허제품이다.
정희윤 공사 사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속 인간과 공존하는 조류 보호 뿐만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함”이라며 “앞으로도 공사는 도심 생태환경 보전에 더욱 힘쓰고 친환경 버스 승강대 관리를 비롯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