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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계급사회(階級社會)

 

부유한 지배계급과 가난한 피지배계급으로 나눠져 있는 세상이란 애초부터 잘못된 거라고 할 수밖에 없다.

 

이 세상은 황금만능주의의 결과 공정한 경쟁이라는 미명 아래 전쟁과 다름없는 생존경쟁의 아수라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부유한 기업인은 말한다. “노동자가 굶어죽는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이냐? 난 약속한 대로 임금을 다 지불했다. 그 이상 나더러 어떡하라는 말이냐?” 카인도 아우 아벨을 죽이고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고 야훼께서 물었을 때, “제가 아우를 지키는 자입니까?” 하고 답했다. 공장주도 그렇게 말한다. “내가 형제인 노동자에게 약속한 임금을 다 치르지 않았다는 말이냐?” (칼라일)

 

인간은 땅 위에서 땅에 의해서만 살 수 있는 존재이므로, 어떤 사람이 사는 땅을 다른 사람이 빼앗는 것은, 그 사람의 피와 살을 빼앗는 것과 같다. 땅의 약탈에서 생기는 사회제도는 덜 직접적이고 덜 노골적인 뿐, 과거의 노예제도보다 더욱 잔인하고 더욱 사람을 타락시키고 만다. (헨리 조지)

 

지금 우리는 앞서간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온갖 편리한 물건 속에 파묻혀 있다. 그러나 우리는 행복한가? 설령 소수의 사람들이 많은 행복을 누리고 있다 치더라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만큼 더 불행해지지 않았는가? 부유한 몇 사람을 위해 우리는 대다수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이런 제도를 당연히 여기고 있다. 남의 행복을 희생시켜 얻어지는 행복이라는 것이 과연 떳떳할 수 있을까? (루소)

 

한쪽에는 무지와 가난과 예속과 타락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문화와 부와 권력이 있어서,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세상에서는 그리스도교적 사회 동포의 삶이란 허구에 불과하다. (마치니) 

 

오늘날의 정치를 치(治)라 할 것이냐, 지배라 할 것이냐 묻는다면 아무도 치라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정치라 해서 치자를 그대로 쓰기는 하지만 그 성격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면 지배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만 아니요, 세계의 모든 나라의 정치가 그렇다. 잘못돼서만 아니라 역사의 필연의 형세가 그렇다. 이제 인간의 정치 살림은 지배ㆍ피지배의 관계가 돼버렸다. 사람들은 한동안 “사람은 정치적 동물이다” 해서 정치를 무조건 긍정하려 해 봤다. 그러나 사람들은 정치를 싫어하기 시작했다. 세대가 분노하기 시작했다. 우상은 반드시 부숴버려야 하듯 지배자는 반드시 때려 부숴야 한다. 피지배자의 할 일은 지배자를 때려 부수는 일이다. 씨ᄋᆞᆯ의 사명은 지배하려는 모든 우상을 때려 부수어 뵈지 않는 전체가 우리 속에서 명령하게 하는 데 있다. (함석헌)/ 주요 출처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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