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1995가 ‘천적’ 경남FC와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부천은 16일 경남 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1라운드 경남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요르만 아길라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기록을 이어간 부천은 7승 2무 1패(승점 23점)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부천은 또 경남전 11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반면 경남은 이날 패배로 최근 7경기 연속 무승(2무 5패)의 부진에 빠졌다.
전반 초반 경남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분 티아고는 코너킥 기회에서 시즌 2호골을 신고했다. 티아고는 이광진의 코너킥을 침착하게 방향을 돌려놓는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다.
부천은 조금씩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전반 23분 이광진의 파울로 프리킥 찬스를 얻었고, 김준형이 날카로운 왼발 슛을 때렸지만 살짝 빗나갔다.
전반 28분 부천의 동점골이 터졌다. 박창준의 침투패스를 김호남(시즌 1호)이 골문 앞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부천은 볼 점유율(56-44)과 슈팅 숫자(6-5)에서 앞섰으나 유효슈팅 숫자(2-4)는 경남이 2개 더 많았다.
후반 초반 부천은 활발하게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4분 조현택의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오자 이것을 은니마니가 벼락같은 슈팅으로 역전골을 뽑아냈다.
경남은 이후 에르난데스를 투입하며 공격의 불씨를 살렸다. 후반 10분 정충근의 어시스트로 티아고가 동점골을 터뜨리는 듯 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공격을 주도한 경남은 기어코 후반 35분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광진의 크로스를 티아고가 또 한 번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이날 멀티골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부천은 추가시간 극장골이 나왔다. 한지호의 프리킥이 수비를 하던 이광진의 머리에 맞고 뒤쪽으로 흐르자 요르만이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양 팀의 경기는 부천의 3-2 승리로 끝났다.
한편 같은 날 김포FC와 안산 그리너스FC는 김포 솔터축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1-1로 비겼다.
홈 2연승을 노렸던 김포는 이날 무승부로 시즌전적 3승 2무 5패(승점11점)가 됐다.
K리그2 11개 구단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안산은 10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며 6무 4패(승점 6점)로 시즌 첫 승 기회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뤘다.
전반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았다. 안산은 전반 19분 김보섭이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0분 김포의 윤민호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