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은 어떤 공약을 내느냐,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떤 민원을 듣느냐가 중요합니다.”
190cm의 큰 키와 각종 시민단체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수원에서는 ‘키다리 아저씨’로 불린다는 더불어민주당 김주형 경기도의원(영통2‧3, 망포1‧2) 예비후보.
수원이 고향은 아니지만 20년간 이곳에서 개인 사업과 봉사를 이어온 그는 다른 곳은 생각도 해본 적 없다며 제2의 고향 수원지역 도의원 출사표를 던졌다.
김 예비후보는 25일 ‘김대훈의 뉴스토크’에 출연해 정치권 외 활동 경험을 살린 수원시 정책과 현안 등을 논했다.
민주당 소속인 그는 학창 시절 고향인 광주에서 민주화운동 문화를 자연스레 접하면서 민주주의의 가치나 정책들이 본인과 맞았다고 입당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전 지사를 도와 전국을 6바퀴 돌았다는 김 예비후보는 대선 결과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전국을 여섯 바퀴를 돌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고, 정말 여기에서 조금이나마 대선을 위해 기여하고자 했던 마음이 통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전국에 있는 호남 향후 회장들은 다 만났는데 그래서 호남에서 표가 좀 많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도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더 했어야 되는데 그걸 못한 게 많이 아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김 예비후보는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지회장을 맡았던 때를 언급하며 “보수 지역이라 힘들었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다는 의지로 갔다”고 지회장을 맡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 쪽에서 활동하다 보니 주변에선 색깔이 많이 다른 곳인데 왜 거길 가냐고 하는 질책도 있었다”면서 “그런데 보수라고 못 가는건 아니다. 거기도 합리적으로 바꿀 수 있으면 누구든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서 갔다”고 말했다.
이어 “정서가 많이 다르니까 힘들었다. 그리고 제일 안타까운 게 가서 보니까 자유총연맹 건물이 지원이 안돼 건물이 완전히 노후가 되어 천장이 다 주저앉아 못 쓸 정도로 심각했다”면서 “실상을 보여주고 도와달라 라고 했더니 염태영 시장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했다.
김 예비후보는 “한가지 또 기억에 남는 것은 세월호 7주기 때 세월호 얘기 슬퍼서 그만 듣고 싶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그게 지쳐서 될 일이 아니다. 그래서 그때 잊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로 거기 건물 3분의 1 정도를 덮는 플래카드를 제가 걸었었다”고 회상했다.
김 예비후보는 또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지회장 시절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시켜준 사례를 들며 수원에서 해결하고 싶은 문제점을 얘기하기도 했다.
그는 “자유총연맹 지회장 당시 건물 앞 넓은 마당을 시에 요청해서 부분 보수를 한 다음 주민들에게 무료 주차장으로 개방했다. 그게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상공인들 활성화를 위해서 우리가 지원책이라고 하는데 사실 그분들 장사 잘되게 가서 먹어준 거 빼고는 없다”며 “돈 많은 사람들은 크게 주차장을 해놓고 장사할 수 있지만 치킨집 하나 하면서는 못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분들을 위해서 역세권 주변이라든지 먹자골목 주변에 공영주차장 같은 민간 주차장을 시나 도가 지원해서 공영화를 시켜주면 편하게 주차하고, 거기서 발생하는 인프라들이 결국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소상공인들한테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끝으로 “지역사회 정치인으로 지역민들의 민원을 끝까지 들어주는 그런 정치인이 되고 싶다”며 “끊임없는 민원에 귀 기울여 주는 것만으로도 지역사회에 크게 공헌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물론 훌륭하신 국회의원님들이 있고 시장님도 계시지만 시‧도의원들이 지역 주민과 좀 더 밀접해 있다”며 “그런 것들을 좀 돌 돌아봐주면 작은 지역사회지만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