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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시나위 원일 예술감독 “오랜만에 관객 마주…박수와 환호 기다려져”

 

“오랜만에 관객을 마주하는 것에 설레며 기다리고 있다. 소리를 진동으로 직접 느끼고 눈으로 현장을 보는 게 공연의 묘미다.”

 

지난달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공연장 관객 수 제한 및 좌석 간 띄어 앉기가 사라졌다. 지난 10일 경기아트센터에서 만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이하 경기시나위) 원일 예술감독은 곧 관객들을 마주할 생각에 들뜬 표정이었다.

 

경기시나위는 오는 20일 ‘장단의 민족’ 시즌1으로 올해 첫 레퍼토리 공연을 선보인다.

 

원일 예술감독은 “이제 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환호할 수 있게 됐다. 이런 날을 꿈꾸며 준비해 온 예술인들을 격려해 주시면, 힘든 시간을 지낸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고 축하하는 무대가 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2019년 11월 취임한 원일 예술감독.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시국에 접어들어, 자신이 ‘코로나 예술감독’ 같다며 쓰게 웃기도 했다.

 

코로나19와 함께한 2년여간 원일 예술감독은 2020년 이름을 바꾼 ‘경기시나위’ 정체성 찾기에 주력했다.

 

먼저 국악관현악단을 중심으로 성악단(소리 봄), 연희단(궁궁;弓弓) 등 각각의 특색을 살린 여러 유닛들을 통해 다양한 공연이 가능한 ‘모듈형 오케스트라’가 됐다.

 

또한 연주자가 가진 창의적 능력을 이끌어내, 작곡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창작의 영역을 연주자들이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

 

감독은 “작곡가의 기록을 수행하는 연주자의 역할을 넘어서는 것이 전통음악이 새롭게 태어나는 길”이라며, 경기시나위의 경우 곡의 일부분을 단원들이 자유롭게 생각하고 연주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기시나위는 자신들만의 색을 녹여낸 레퍼토리 공연을 준비했다.

 

▲조선 최초 여자 꼭두쇠 ‘바우덕이’를 내세운 ‘장단의 민족 - 바우덕이 트랜스포머’(5월 20일~21일) ▲인물의 이야기를 노래로 전하는 다큐멘터리 소리극 ‘사계의 노래’(6월 11일~12일) ▲전자음악과 전통악기의 만남으로 창작과 전통을 넘나드는 ‘시나위 일렉트로니카Ⅱ - Trance’(10월 22일) ▲침묵이 음악이 되는 명상콘서트 ‘반향 : 묵(黙)’(12월 2일~3일) 등이다.

 

이 중에서도 감독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바우덕이 트랜스포머’를 추천했다. “경기시나위와 남사당 두 단체의 협업으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또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시나위는 오는 9월 한국문화원 및 한국대사관의 초청으로 유럽투어에 나선다. 폴란드, 헝가리,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체코 등 5개국 6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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